K-기술력 총 출동… 미국 넘어 글로벌 무대 장악

라스베이거스(미국)=김창성, 최유빈 기자 2024. 1. 13.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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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4 결산①] 삼성전자·현대차그룹·LG전자·SK그룹 등 미래 콘텐츠 주목
AI·올레드·수소·SDV·SW·VR·로봇 등 최첨단의 향연에 각 부스 가득채운 탄성
삼성전자가 모두를 위한 AI를 주제로 CES 2024에 참가했다. /사진=최유빈 기자
지난 나흘(현지시각 9~12일) 동안 미국 라스베이거스 일대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박람회인 'CES 2024'가 성황리에 마무리 되면서 국내 주요 기업이 선보인 최첨단 기술력과 성과가 주목 받고 있다.
삼성전자·현대자동차그룹·LG전자·SK그룹 등 국내 대표 기업들이 선보인 이른바 'K-기술력'은 미국을 넘어 글로벌 무대를 장악하기에 손색이 없었다.


글로벌 무대 압도한 삼성전자·현대차그룹의 미래 비전


삼성전자는 'CES 2024'에서 미래 혁신 기술을 대거 선보였다. 삼성전자 전시관 입구에는 초대형 미디어 사파드 '더월'이 회사의 인공지능(AI), 스마트 싱스 등 신기술을 보여줬다.

가장 주목받은 제품은 마이크로 LED에 투명 기술을 접목한 '차세대 마이크로 LED TV'다. 투명 마이크로 LED는 공간 제약 없이 맞춤형으로 제작이 가능하다. 높은 투과율과 선명도로 기존 투명 디스플레이 제품들이 구현할 수 없는 선명한 화질을 선보였다.

AI 기능을 강화한 비스포크 가전도 주목됐다. 'AI 비전 인사이드' 기능이 적용된 비스포크 냉장고는 카메라 내부에 카메라를 설치해 AI가 식품 관리를 돕는 신기술이 도입됐다.
현대차의 CES 2024 부스는 수소·SDV 비전을 확인하기 위한 관람객들로 북적였다. /사진=김창성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비롯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등이 현장을 찾아 삼성전자의 앞선 기술력을 확인했다.

현대차·기아·포티투닷·슈퍼널 등이 함께한 현대차그룹도 미래를 선도할 혁신 아이템을 들고 CES 2024에 출격했다.

현대차는 이번 CES에서 모빌리티 측면의 '이동'을 넘어 더 나은 세상을 위한 혁신으로 일상 전반에 편안함을 더하기 위해 회사의 역할을 새롭게 정의했다.

폐플라스틱의 용융, 가스화 등 다양한 공정을 거쳐 깨끗한 수소 에너지로 바뀌는 P2H의 과정을 몰입감 있는 대형 디스플레이로 선보였다.

주요 그룹사 차원의 주요 수소 실증 기술 및 'HTWO Grid' 솔루션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콘텐츠들이 주를 이뤘다.

SW 섹션에서는 현대차그룹이 보유한 주요 소프트웨어 및 AI 실증 기술을 실물 전시와 영상 콘텐츠를 선보였다.

현재 실증 중인 다양한 SW 중심의 자동차(SDV) 기술 및 그룹 차원의 모빌리티 서비스도 영상 콘텐츠로 소개했으며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SW 센터인 포티투닷이 힘을 보탰다.
LG전자가 CES 2024에서 4K 무선 투명 TV를 전시했다. /사진=최유빈 기자
기아는 이동수단의 혁신을 이끌 미래 핵심사업으로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를 제시하며 이목을 끌었다.

기아는 ▲PV5 베이직 ▲PV5 딜리버리 하이루프 ▲PV5 샤시캡 등 PV5 콘셉트 모델 3대를 비롯해 ▲PV1 콘셉트 모델 1대 ▲PV7 콘셉트 모델 1대 등 총 5대의 PBV 콘셉트 모델 라인업을 최초로 선보였다.

'이지스왑'과 '다이나믹 하이브리드' 등의 신기술도 선보이며 관람객들로 성황을 이뤘다.

이밖에 현대차그룹의 북미 도심항공 모빌리티(UAM) 독립 법인인 슈퍼널도 오는 2028년 상용화를 앞둔 미래항공모빌리티(AAM) 기체 'S-A2'의 실물 모형을 최초 공개하며 CES 2024의 화제 업체로 떠올랐다.


멀리 내다 본 혁신 돋보였던 LG전자·SK그룹


LG전자는 '고객의 미래를 재정의하다'를 주제로 CES 2024 전시관을 꾸렸다. 미래 비전인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을 실체화해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LG전자 전시관은 입구부터 신기술이 집약된 대형 디스플레이가 전시됐다. 세계 최초의 투명·무선 4K 올레드 TV인 'LG 시그니처 올레드 T'는 기존 TV와 달리 투명한 유리처럼 그 너머 공간을 보여줬다.

이를 통해 주변 공간의 아름다움을 시선 방해 없이 즐기는 새로운 고객 경험과 미래 주거 공간에 맞춰 진일보한 TV 경험을 제공했다.
SK그룹이 CES 2024에서 수소 연료전지로 구동하는 '트레인 어드밴처'를 선보였다. /사진=최유빈 기자
고객 경험을 모빌리티로 넓힌 미래 모빌리티 콘셉트 'LG 알파블'도 첫선을 보였다. 플렉서블, 투명 등 다양한 폼팩터를 구현하는 디스플레이 혁신 기술과 독보적인 가전 기술 및 솔루션을 활용해 탑승객의 필요에 맞춰 자유롭게 변형 가능한 경험을 선사했다.

상황에 맞춘 정보와 콘텐츠를 통해 새롭게 즐기는 탐험과 차량에서 더욱 편안한 휴식 경험을 제안했다.

SK그룹은 CES 2024에서 기후위기가 사라진 넷제로 세상의 행복을 전시했다. 놀이공원을 컨셉으로 관람객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 시설을 마련해 인기를 끌었다.

라스베이거스의 랜드마크인 스피어를 모티브로 한 '원더 글로브'부터 'AI 포춘텔러', '댄싱 카', '매직 카페트' 등 색다른 전시 콘셉트를 선보였다.

전시관은 SK㈜,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SK텔레콤, SK E&S, SK에코플랜트, SKC 등 7개 계열사가 참여했다.

이들은 ▲고대역폭메모리반도체(HBM) ▲전기차 배터리 ▲도심항공교통(UAM) ▲첨단소재 ▲수소생태계 ▲소형모듈원자로(SMR) ▲플라스틱 리사이클링(Plastic Recycling) ▲탄소포집·저장·활용(CCUS) 등 각 멤버사의 탄소감축 기술과 사업들을 한데 모았다.
HD현대가 CES 2024에서 차세대 미래 굴착기를 선보였다. /사진=최유빈 기자
수소연료전지로 구동하는 '트레인 어드벤처'도 눈길을 끌었다.
최태원 회장은 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유영상 SK텔레콤 사장,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 윤풍영 SK C&C 사장 등과 전시관을 찾았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전시관에 방문해 최 수석부회장의 안내를 받았다.


상남자들이 열광했던 HD현대·두산그룹의 저력


HD현대는 CES 2024에서 시공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미래 인프라 건설의 기술 혁신을 선보였다. 미래 건설현장이 구현된 부스에서 무인 자율화 기술 등이 접목된 미래 건설기계가 전시됐다.

전시 구역은 ▲퓨처 사이트(Future Xite) ▲트윈 사이트(Twin Xite) ▲제로 사이트(Zero Xite) 등 3가지 테마로 운영됐다.

관람객들은 미래형 건설장비를 원격으로 조종하는 체험을 즐기며 HD현대의 미래 기술을 확인했다. 가상현실(VR) 체험을 통해 해상에서 육상으로 이어지는 친환경 기술도 만났다.
두산그룹은 CES 2024에서 진화한 로봇 솔루션으로 관람객을 사로잡았다. /사진=김창성 기자
HD현대 부스에 마련된 직관적인 건설기계들을 본 관람객들은 연신 "와우", "오마이갓" 등의 감탄사를 연발하며 금방이라도 넓은 현장으로 달려 나갈 것 같은 호응을 보였다.

두산그룹은 로봇이 돋보였다. 두산그룹은 무탄소 토털 에너지솔루션과 AI 로봇 및 무인자동화를 적용한 소형 중장비 등 두산만의 차별화된 기술을 소개했다.

두산밥캣은 AI 기술을 적용한 업계 최초 무인·전기 굴절식 트랙터 'AT450X'를 처음 선보였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무탄소 토털에너지 솔루션 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두산로보틱스는 AI를 통해 더욱 진화한 로봇 솔루션을 선보였다. 로봇 솔루션 사례로 소개된 '오스카 더 소터'(Oscar the Sorter)는 물체를 집으며 종이컵, 플라스틱 용기, 캔 등의 특성을 학습하고 분류하는 모습을 선보이며 앞선 기술력을 과시했다.

라스베이거스(미국)=김창성, 최유빈 기자 solral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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