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파간첩 지령 보내던 ‘평양방송’ 중단…대남 기구 정리하나

김대영 매경닷컴 기자(kdy7118@mk.co.kr) 2024. 1. 13. 10:5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북한이 남파간첩에 지령을 전달하던 대남 국영 라디오 '평양방송'이 수신되지 않고 있다.

북한의 대남 기구 정리 작업의 일환으로 보인다는 분석이다.

평양방송 홈페이지 '민족대단결'도 접속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통일 노선 변경과 대남기구 정리 지시에 맞춰 방송 송출을 중단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북한이 남파간첩에 지령을 전달하던 대남 국영 라디오 ‘평양방송’이 수신되지 않고 있다. 북한의 대남 기구 정리 작업의 일환으로 보인다는 분석이다.

평양방송이 송출하는 방송이 지난 12일부터 13일 현재까지 잡히지 않고 있다. 평양방송 홈페이지 ‘민족대단결’도 접속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평양방송은 1960년대부터 남측 주민을 대상으로 인민민주주의 혁명을 선동하는 방송을 송출해 왔다. 과거에는 남파간첩들에게 지령을 내리는 난수(亂數) 방송을 하기도 했다. “지금부터 27호 탐사대원들을 위한 원격교육대학 물리학 복습과제를 알려드리겠다”면서 책 페이지와 번호를 불러주는 방식이다.

난수 방송은 2000년 중단됐다 2016년에 재개됐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통일 노선 변경과 대남기구 정리 지시에 맞춰 방송 송출을 중단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 북한 국가 도메인(.kp)을 이용하는 대외 선전 사이트 ‘내나라’에서는 통일을 강조하는 내용이 있던 항목이 사라지기도 했다.

닷컴 도메인을 쓰는 우리민족끼리·통일의메아리·류경·조선의오늘·려명 등 대남 선전용 사이트들도 지난 11일부터 접속이 불가능한 상태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