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맞이하는 WKBL, 4위 하나원큐-5위 BNK 맞대결로 재개···14일, 강력한 2강 격돌

[점프볼=최서진 기자] 휴식기를 맞았던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가 13일부터 후반기에 돌입한다.

전반기는 시즌 전부터 많은 사람이 예상한 청주 KB스타즈와 아산 우리은행의 강력한 2강 구조가 이어졌다. KB스타즈는 15승 2패로 1위, 우리은행은 14승 2패로 2위다.

3번의 맞대결에서 KB스타즈가 2승 1패로 앞서고 있지만, 모두 청주에서 따낸 승리다. 우리은행의 1승 역시 홈인 아산에서 따냈다. 두 팀의 맞대결은 모두 홈 팀이 승리를 챙기는 모양새였다. 남은 3번의 맞대결은 아산에서 2회, 청주에서 1회 예정인데, 전반기 흐름을 이어 홈 팀들이 승리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강력한 2강이기에 두 팀의 맞대결로 우승자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우리은행은 위성우 감독 통산 300승 달성까지 3승을 남겨두고 있다. WKBL에서 300승을 달성한 감독은 한 명도 없어 위성우 감독이 달성하면 최초다. 우리은행은 KB스타즈와 14일 맞대결 시작으로 부천 하나원큐와의 원정경기(17일), 인천 신한은행과의 홈경기(21일)를 앞두고 있다. 이중 가장 어려운 상대인 KB스타즈를 꺾고 연승을 이어간다면 위성우 감독은 21일 아산에서 300승의 기쁨을 홈 팬들과 함께할 수 있다. 또한 후반기에 무릎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박혜진이 돌아올 예정이다. 복귀 시점은 정확하지 않으나 최근 러닝을 시작하며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있다.

강력한 2강에 남은 플레이오프 티켓은 단 2장이다. 가능성이 높은 건 3위 용인 삼성생명과 4위 부천 하나원큐지만, 5위 부산 BNK썸의 가능성도 남아있다. BNK는 하나원큐를 2.5경기로 추격 중이다. 13일 맞대결에서 승리하면 1.5경기까지 줄일 수 있다.

전반기의 가장 큰 반전은 하나원큐의 6위 탈출이었다. 오랫동안 최하위를 탈피하지 못했던 하나원큐는 베테랑 김정은을 영입했고, 베테랑의 존재는 효과적이었다. 김정은의 합류로 주축 신지현과 양인영의 부담이 줄었고, 하나원큐는 조화를 이루기 시작했다. 이제 4년 만에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린다.

삼성생명은 시즌 전 2강 구도를 위협할 다크호스로 뽑혔다. 부상자가 많다는 것이 발목을 잡았지만, 전반기 하나둘 복귀했다. 그러나 100%의 몸 상태가 아닌 만큼, 완전체라 부르기 어려웠다. 휴식기 동안 부상을 입었던 선수들의 몸 상태가 얼마나 좋아졌을지 관심이 쏠린다. 또한 완전체가 강력한 2강 체제에 변수가 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6위 인천 신한은행도 4위 하나원큐와의 승차가 4경기라 포기하기 이르다. 올 시즌 전 구나단 감독은 지난 시즌 스몰라인업이 아닌 센터가 있는 농구로 변화를 줬다. 그러나 김태연이 허리 부상으로 자리를 비워 준비 안 된 스몰라인업으로 돌아가며 2승에 머물렀다. 다행히 후반기에 김태연이 돌아오고, 슈터 김아름도 복귀를 위해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있다. 부상자들이 돌아오면 신한은행 역시 전반기보다 많은 승수를 챙길 수 있다.

# 사진_WKBL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