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구보 "이강인 결승서 만나자, 승리는..." 절친들의 불타는 승부욕, 역대급 한일전 이뤄지나

이원희 기자 2024. 1. 13.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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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이원희 기자]
경기에 집중하는 이강인(가운데 빨간색 유니폼). /AFPBBNews=뉴스1
구보 카테후사(왼쪽). /AFPBBNews=뉴스1
일본 축구 에이스 구보 타케후사(23·레알 소시에다드)가 '절친' 이강인(23·파리 생제르맹)을 향해 도전장을 던졌다. 2023 카타르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맞대결을 기대했다.

일본 사커다이제스트는 12일(한국시간) "미드필더 구보가 일본 대표팀 훈련에 합류했다. 가장 친한 친구인 이강인에 대해 언급했다"며 미드필더 구보의 인터뷰를 소개했다.

이 자리에서 구보는 이강인과 결승전 대결을 기대했다. 구보는 "서로 만나자고 얘기는 했지만, 일본과 한국 모두 쉬는 날이 없었다. 결승에서 만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강인과 구보는 절친한 사이로 유명하다. 둘은 스페인 마요르카에서 함께 뛰었다. 앞서 구보는 일본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가장 친한 친구로 이강인을 지목해 국내 축구팬들에게 큰 화제가 됐다. 이강인과 구보는 지금까지도 SNS를 통해 변함없는 우정을 과시하고 있다.

두 선수는 비슷한 점이 많다. 나이도 2001년생으로 동갑이다. 성장 스토리도 똑 닮았다. 어린 시절부터 특급 유망주로 주목받았고 스페인 명문 유스팀에서 차근차근 성장했다. 이강인은 스페인 발렌시아, 구보는 빅클럽 레알 마드리드 유스팀에 있었다. 둘이 만난 건 2021년이었다. 이강인은 발렌시아에서 마요르카로 이적했다. 구보는 같은 해 마요르카로 임대이적을 떠났다.

현재 소속팀은 달라졌다. 구보는 2022년 새로운 도전을 위해 스페인 레알 소시에다드 유니폼을 입었다. 첫 시즌부터 주전 자리를 꿰찼고 지난 시즌 리그 35경기에서 9골 4도움 폭풍활약을 펼쳤다. 소시에다드도 '별들의 무대' 유럽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을 따냈다. 올 시즌에도 구보는 리그 16경기 6골 3도움을 기록 중이다. 계속된 활약에 러브콜까지 받고 있다. 구보는 전 소속팀 레알을 비롯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 연결되고 있다.

이강인은 한 시즌 더 마요르카에 남았다. 팀 에이스를 넘어 리그 최고 스타로 올라섰다. 이강인은 리그 36경기에 출전, 6골 6도움이라는 성적표를 남겼다. 팀에서 두 번째로 많은 골을 터뜨렸고, 팀 최다 도움도 기록했다. 덕분에 이강인은 지난 해 여름 PSG로 이적해 빅클럽 입성에 성공했다. PSG는 이적료 2200만 유로(약 315억 원)를 주고 이강인 영입을 이뤄냈다. 이는 아시아 선수 역대 이적료 5위에 해당하는 거액이다. 또 PSG는 이강인과 5년 계약을 맺으며 큰 신뢰를 보냈다.

공교롭게도 둘은 유럽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만난다. 대회 16강 대진에서 PSG와 소시에다드가 맞붙는 대진이 성사됐다. PSG는 '죽음의 조' F조 2위를 차지하고 16강에 진출했다. 소시에다드는 D조 1위를 따냈다. 앞서 일본 도쿄스포츠는 "구보는 소시에다드에서 뛰고 있고, 프랑스 공격수 음바페가 있는 PSG와 유럽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대결한다"고 주목했다.

하지만 아시안컵에서 한일전이 성사될 경우 이강인, 구보는 더 일찍 만날 수 있다. 구보는 불타는 승부욕을 드러냈다. 매체에 따르면 구보는 "한일전에서 이긴다면, 유럽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무승부 정도는 괜찮다"고 말했다. 이는 이강인도 같은 마음이다. 앞서 여러차례 아시안컵 우승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강인(오른쪽). /AFPBBNews=뉴스1
한국은 아시아에서 손꼽히는 강호이지만, 유독 아시안컵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1956년과 1960년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것이 마지막 우승이었다. 이번 대회를 통해 64년 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3위의 한국은 조별리그 E조에 속해 바레인(86위), 요르단(87위), 말레이시아(130위)와 맞붙는다.

일본은 D조에 들어갔다. 인도네시아, 이라크, 베트남과 토너먼트 진출을 위해 경쟁한다. 일본도 우승에 목마른 것은 마찬가지다. 아시안컵 통산 최다 4회 우승국이지만, 마지막 우승이 13년 전인 2011년이었다. 그 이전에는 1992년, 2000년, 2004년에 정상에 올랐다. 사커다이제스트는 "절친들의 대결이 아시안컵에서 이뤄질 수 있을까"라며 기대했다.

구보 타케후사. /AFPBBNews=뉴스1

이원희 기자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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