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T→니혼햄→STL 역수출→또다시 니혼햄' 이례적 행보, 美 복귀 성공하고도 왜 돌아왔나

심혜진 기자 2024. 1. 13.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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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루이스 시절의 드류 베르하겐./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특이한 이력이다. 메이저리그에서 일본프로야구(NPB)에 갔다가 메이저리그에 복귀한 후 다시 일본으로 가는  선수가 있다. 주인공은 드류 베르하겐(33)이다.

니혼햄 파이터스는 13일(한국시각) "베르하겐과  2년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팬사이디드의 로버트 머레이에 따르면 계약 세부 내용은 2년 800만 달러 계약이고, 2년째는 선수 옵션이 걸려있다.

올 시즌 좋은 성적을 거두면 FA 자격을 얻어 더 좋은 조건으로 다시 빅리그로 돌아가겠다는 계획이다.

2012년 드래프트 4라운드 154순위로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에 지명된 베르하겐은 5시즌을 소화하고 아시아로 눈을 돌렸다. 코로나 19가 창궐했던 2020년과 2021년 니혼햄에서 활약한 바 있다. 2시즌 38경기(37경기 선발) 207⅔이닝 13승 14패 평균자책점 3.51을 기록했다. 

이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2년 550만 달러 계약을 맺고 역수출 성공 스토리를 만들었다.

세인트루이스에서의 첫 시즌인 2022년 그는 19경기에 등판, 21⅔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6.65에 그쳤다. 시즌 중반에 시즌 종료 고관절 수술을 받고 이탈했다. 하지만 2023시즌엔 불펜에서 61이닝으로 개인 최다 이닝을 소화했고, 5승 1패 14홀드 평균자책점 3.98로 반등에 성공했다. 커리어하이 시즌이었다.

니혼햄 시절의 드류 베르하겐./베르하겐 SNS

시즌 종료 후 FA가 됐는데, 올 시즌을 앞두고 또 다시 일본행을 택했다. 

메이저리그 트레이드루머스(MLBTR)은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선수가 NPB나 KBO로 진출해 성공을 거두고 MLB로 돌아와 다시 NPB나 KBO로 돌아가는 일은 흔치 않은 일이다"면서 "베르하겐이 일본에서 강력한 시즌을 보낸다면 훨씬 더 좋은 메이저리그 계약을 따낼 수 있을 것이다. 1500만 달러 이상을 벌게 될 수도 있다"고 짚었다.

베르하겐은 니혼햄 시절 선발 투수로 뛰었다. MLBTR은 "만약 니혼햄이 베르하겐을 선발 로테이션에 넣는 다면 그는 아마도 올 겨울 메이저리그 팀들에게 선발 옵션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다. 경기력이 하락하거나 부상을 당하더라도 계약 2년차에 연봉 7자리(100만) 연봉의 안전망을 갖게 될 것이다"고 전했다.

베르하겐은 구단을 통해 "2020년과 2021년 시즌에 니혼햄에서 뛰면서 언젠가 다시 돌아가서 플레이를 하고 싶다는 강한 생각이 있었다. 나에게 다시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 팀원을 만나고에스콘 필드 홋카이도ㅇ라는 멋진 야구장에서 플레이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가능한 한 힘을 발휘해, 좋은 플레이 해 나갈 것이다"고 각오를 전했다.

뉴욕 메츠 시절의 드류 베르하겐./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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