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美 텍사스서 첫 전기차 충전기 공장 가동

LG전자 완속 전기차 충전기. /LG전자

LG전자가 미국 텍사스에 전기차 충전기 생산 공장을 세우고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LG전자가 해외에 충전기 생산 공장을 설립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12일(현지 시각) LG전자는 미국에 전기차 충전기 생산 공장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미국 충전기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번에 세워진 공장은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에 설립됐으며 연간 약 1만2000대의 충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LG전자 관계자는 “물류 효율성과 기존 유휴 시설 활용 등을 고려해 텍사스 지역을 생산기지로 낙점했다”고 밝혔다.

신규 공장은 북미 시장을 겨냥한 전기차 충전기 생산 거점으로 역할을 하게 된다. LG전자는 이번 신규 공장을 교두보로 삼아 북미 전기차 충전기 시장 수요를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앞서 LG전자는 지난해 자회사인 하이비차저를 통해 국내에서 전기차 충전기 생산을 시작하며 본격적으로 관련 사업에 뛰어들었다. 일차적으로 11킬로와트(kW) 완속 충전기 생산으로 시작하고 연내 175kW 급속 충전기와 350kW 초고속 충전기까지 생산을 확대할 계획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상업용·장거리 이동에 적합한 급속충전기 라인업을 강화해 다양한 고객 니즈에 대응하고 제품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익환 LG전자 BS사업본부장은 “이번 전기차 충전기 생산 거점 구축을 통해 빠르게 성장하는 미국 전기차 인프라 수용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LG전자는 미국 정부가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미 전역으로 확대하기 위해 지급하는 보조금 프로그램(NEVI) 혜택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 정부는 2030년까지 도로에 최고 50만대의 공공 충전기를 설치하는 것을 목표로 전기차 충전소 사업자 등에게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