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중 실종된 아내…그 괴담 알면, 더 빠져들걸 [OTT 충전소]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일단 이 얘기부터 들어보자.
중국인 부부 허페이와 리무지는 결혼기념일에 타이로 여행을 떠났는데, 아내가 실종된다.
남자를 돕는 유일한 사람인 변호사 첸마이가 이 이야기를 들려주며 아내의 실종에 큰 조직이 관련됐을 수 있으니 당장 중국으로 돌아가라고 권한다.
이후 전개가 탈의실 아내 실종 이야기대로 흘러가든 아니든 진실을 좇는 과정이 궁금증을 유발한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일단 이 얘기부터 들어보자. 한 신혼부부가 동남아시아 여행 중에 쇼핑몰에 간다. 옷을 입어보려고 탈의실에 들어간 아내가 나오지 않는다. 감쪽같이 증발했다. 수년이 지나 남편은 일 때문에 방문한 클럽에서 아내를 발견한다. 손발이 다 잘린 채 전리품처럼 앉아 있는.
2022년 선보인 중국 영화 ‘사라진 그녀’(원제 ‘소실적타’)는 소름 돋는 이 이야기와 닮았다. 중국인 부부 허페이와 리무지는 결혼기념일에 타이로 여행을 떠났는데, 아내가 실종된다. 며칠 뒤 낯선 여자가 나타나 “내가 리무지”라고 주장한다. 남편 허페이가 아무리 아니라고 해도 경찰도, 호텔 관계자도 믿지 않는다. 여권 사진도 핸드폰 속 사진도 심지어 폐회로티브이(CCTV) 속 모습도 모두 그 여자이기 때문이다.
‘탈의실 아내 실종’ 이야기가 이 작품의 모티브는 아니지만 영화 속에 언급된다. 남자를 돕는 유일한 사람인 변호사 첸마이가 이 이야기를 들려주며 아내의 실종에 큰 조직이 관련됐을 수 있으니 당장 중국으로 돌아가라고 권한다. 그렇다면 아내도 결국? 소름 돋는 탈의실 아내 실종 이야기는 ‘사라진 그녀’를 끝까지 보게 만드는 힘이다.
전개 과정을 모르고 봐야 재미있는 작품이지만 조금만 소개한다면 뒤늦게 나타난 아내는 가짜가 맞다. 남편 허페이는 변호사 첸마이와 함께 아내가 가짜라는 증거를 찾아다닌다. 수소문 끝에 아내와 갔던 서점의 폐회로티브이가 조작됐다는 증거를 찾아낸다. 가짜 아내도 돈을 노리고 접근한 사실을 노골적으로 밝히며 남편 허페이를 극한의 상황으로 몰고 간다. 이후 전개가 탈의실 아내 실종 이야기대로 흘러가든 아니든 진실을 좇는 과정이 궁금증을 유발한다.
2022년 중국에서 개봉했고 우리나라에서는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다. 중국에서 개봉 9일 만에 15억위안(2700억여원)을 벌어들이는 등 관객몰이를 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중국 드라마, 영화 등을 평가하는 온라인 사이트 더우반에서 평점은 5~6점 정도로 높지 않다. 궁금증을 풀어가는 과정이 단순하고 전개가 매끄럽지 않은 등 만듦새가 그리 빼어난 작품은 아니어서다. 그러나 속도감이 좋아 몰입하게 된다. 여성 변호사 첸마이를 통해 중국 작품은 보수적이라는 편견을 깨기도 한다. 러닝타임 2시간의 대부분은 아내를 찾는 과정이고 마지막 30분에 진실이 밝혀진다. 마지막 30분을 어떻게 평가하느냐에 따라 반응은 갈린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대통령 한마디에 IMF 때도 없던 날벼락…과학기술계 “천공 강의 봐야한다던데”
- 72살 이낙연, 39살 이준석…달라도 너무 다른 두 사람, 손 잡을까
- 2024년 글로벌 슈퍼선거의 첫 테이프…대만 총통 선거 시작
- ‘바이든-날리면’ 확인 안 되는데 “바이든이라 말한 사실 없다”는 법원
- 김건희 ‘28일째 은거’ 두더지 게임, 특검 에너지 더 응집중 [논썰]
- 군의 불합리한 명령과 복종…일본군 500명 전원, 옥쇄하라!
- 미·영, 후티반군 첫 공격…가자전쟁 여파 중동 전체로 번져
- 한화오션 조선소 폭발 사고…28살 하청 노동자 숨져
- ‘국민의힘 영입’ 전상범, 판사 재직 때 입당 논의 논란
- 상석에 앉은 신원식, 구석에 앉은 오바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