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CUBS GO" 이마나가, 입단식부터 컵스 향한 애정 한가득

권혁준 기자 2024. 1. 13.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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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투수 이마나가 쇼타(31)가 서툰 영어로 뱉은 첫 인사말에 제드 호이어 시카고 컵스 사장을 비롯해 입단식에 참석한 이들이 모두 함박웃음을 지었다.

이마나가는 "헤이 시카고, 어떻게 생각합니까? 컵스는 오늘 이길 것입니다"라고 영어로 말했고 호이어 사장을 비롯해 참석자들은 함박 웃음을 지으며 박수 갈채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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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큰 계약 거절하고 컵스 입단…팀 응원가 가사로 영어 소개
2016년 WS MVP 조브리스트가 사용한 18번 받아
이마나가 쇼타가 13일(한국시간) 시카고 컵스 입단식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헤이, 시카고! 왓 두 유 세이?"(Hey Chigago! What do you say?)

일본인 투수 이마나가 쇼타(31)가 서툰 영어로 뱉은 첫 인사말에 제드 호이어 시카고 컵스 사장을 비롯해 입단식에 참석한 이들이 모두 함박웃음을 지었다. 이마나가는 알려진대로 컵스에 대한 강한 애정을 가지고 있었고, 입단식부터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마나가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로우스 호텔에서 입단식을 갖고 공식적으로 컵스 선수가 됐다.

2023시즌을 마치고 미국 진출에 도전한 이마나가는 포스팅(비공개 경쟁 입찰) 마감을 앞두고 컵스와의 계약에 합의했다. 4년 총액 5300만달러(약 697억원)를 보장하고, 2년차 혹은 3년차 시즌을 마친 뒤 구단이 연장을 결정할 경우 최대 5년 8000만달러(약 1052억원)까지 받을 수 있는 계약이다.

총액 1억달러를 넘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지만 예상보다는 적은 금액이었다. 일각에서는 컵스의 보장 금액보다 2배 이상이 많은 돈을 제시한 구단이 있었음에도 이마나가가 이를 거절했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미국 뉴욕 포스트의 존 헤이먼 기자는 "이마나가가 시카고 피자와 핫도그를 좋아했는지, 제드 호이어 컵스 사장을 좋아했는지는 모르지만, 그가 컵스에 입단하고 싶었던 것은 분명하다"고 했다.

이날 입단식에서는 이마나가의 '컵스 사랑'을 제대로 확인할 수 있었다. 그는 영어로 인사말을 준비했는데, 컵스의 응원가 'GO CUBS GO'의 가사에서 맞춘 내용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마나가는 "헤이 시카고, 어떻게 생각합니까? 컵스는 오늘 이길 것입니다"라고 영어로 말했고 호이어 사장을 비롯해 참석자들은 함박 웃음을 지으며 박수 갈채를 보냈다.

이마나가는 또 "나는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에서 8년간 뛰었다. 컵스에 오게 돼 매우 행복하다. 컵스 조직의 모든 일원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싶다"면서 "리글리 필드(컵스 홈구장)에서 공을 던질 생각에 흥분된다. 컵스의 팬들과 팀메이트들도 만나고 싶다"고 이어갔다.

마지막으로는 "GO CUBS GO"로 인사말을 마무리했다.

이마나가 쇼타가 13일(한국시간) 열린 시카고 컵스 입단식에서 유니폼을 입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 AFP=뉴스1

그는 등번호로 18번을 선택했다. 일본 리그에선 21번을 달다가 바꾼 것인데, 스스로 결정한 것이라고 했다.

이마나가는 "2016년 컵스의 월드시리즈 우승 때 벤 조브리스트가 착용했던 번호"라면서 "나 역시 비슷한 활약을 하고 싶다는 생각에 이런 결정을 했다"고 설명했다.

조브리스트는 내·외야를 오가는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명성을 떨쳤던 선수다. 투수인 이마나가와는 접점이 없어보이지만, 조브리스트가 2016 월드시리즈 최우수선수(MVP)를 받았다는 점에서 팀 성적에 기여하겠다는 의미로 보인다.

한편 이마나가는 컵스에 입단하면서 외야수 스즈키 세이야와도 한솥밥을 먹게 됐다.

그는 "컵스 입단이 결정된 후 스즈키가 자신의 일처럼 좋아해줬다"면서 "그와 함께 컵스를 뜨겁게 달궈나갈 수 있을 것 같다. 대단히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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