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피는 꽃’ 이종원, 갓벽남 떴다
배우 이종원이 ‘갓벽남’ 금위영 종사관 박수호로 완벽 변신했다.
지난 12일 MBC에서 방송된 ‘밤에 피는 꽃’ 첫 회에서는 박수호(이종원 분)와 복면을 하고 사람들을 돕는 과부 조여화(이하늬 분)의 운명적인 첫 만남이 그려진 가운데 ‘갓벽남’ 금위영 종사관 박수호 역으로 완벽 변신해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이날 방송에서 수호는 도박장에서 패를 조작해 어마어마한 판돈을 가져가는 사기꾼을 체포하기 위해 신분을 숨기고 직접 투전판에 참여했다. 날카로운 눈빛과 순발력, 수상한 사람을 곧바로 색출하는 상황 판단 능력을 지닌 수호에 완벽히 빙의한 이종원의 연기 변신이 극 초반부터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후 수호는 복면을 쓰고 선행을 베푸는 이중생활 중이던 여화와 마주쳤고 그의 걸출한 무술 실력에 감탄했다. 하지만 투전꾼들 사이에 벌어진 접전 끝에 여화를 품에 안은 수호는 그가 여인이라는 사실을 알고 몹시 당황했다.
수호는 무과 장원 급제 출신이며 전라도에서 큰 사건을 해결해 종사관으로서 업적을 인정받은 인물로, 실리보다 원칙을 중요시하는 올곧은 태도의 소유자였다. 그런 그가 여화와의 첫 만남 이후 흐트러지는 모습은 두 사람의 인연이 어떤 인연으로 이어질지 궁금증을 자극했다.
뿐만 아니라 훌륭한 집안 출신인 수호가 사실은 양자이며, 유년 시절의 아픈 기억과 의붓 형을 향한 애정 결핍을 지니고 있다는 사실도 드러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방송 말미에는 수호와 여화의 우연한 재회가 그려져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날 이종원은 겉으로 보기에는 완벽해 보이지만 아픈 사연을 지닌 종사관 박수호 캐릭터에 완벽히 빙의해 몰입도를 높였다.
한편 이종원이 출연하는 ‘밤에 피는 꽃’은 매주 금, 토요일 오후 9시 50분 MBC에서 방송된다.
안병길 기자 sas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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