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 서태지와 만난 에스파?…20년 전 명곡 재해석하는 아이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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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많이 들어본 노래 아닙니까.
에스파가 서태지와 아이들의 1995년 노래 '시대유감'의 리메이크 버전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당시 존재했던 공윤(공연윤리위원회)의 사전심의에 항의하는 서태지와 아이들의 행동이었죠.
서태지와 아이들은 이미 1996년 1월 해체했지만 '시대유감'은 사전심의제 폐지 직후인 6월 25일, 원래 의도한 가사와 노래가 들어간 완전한 버전으로 싱글로 발매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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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련 영상 : TIOT(티아이오티) '백전무패' MV
[ https://www.youtube.com/watch?v=xvzQdBvcHZ8 ]
어디서 많이 들어본 노래 아닙니까. 아니, 첫 소절 듣자마자 너무 반가웠다고요? 맞습니다. 원곡은 2001년 클릭비 3집에 실려 있었죠. 이 버전은 신인그룹 티아이오티(TIOT)가 지난해 8월 내놓은 곡입니다. 강렬한 랩과 메탈이 뒤섞인 랩 메탈(또는 Nu Metal)은 세기말, 세기초에 매우 중요한 장르였습니다. 당시 림프 비즈킷, 콘, 레이지 어겐스트 더 머쉰, 린킨 파크에 심취한 시절을 기억하시는 분 꽤 많을 거예요. 이 전형적인 세기 초 '랩 메탈 팝'(굳이 장르명을 붙이자면…)을 리메이크한 TIOT는 아직 데뷔도 안 한 그룹입니다. 지난해 8월 '프리 데뷔(pre-debut)'를 했지요. 그러고 보니 이 프리 데뷔란 독특한 개념에 대해서도 언젠가 한번 다뤄드려야겠네요.
▶ 관련 영상 : NewJeans (뉴진스) 'Ditto' Official MV (side A)
[ https://www.youtube.com/watch?v=pSUydWEqKwE ]
일전에 뉴진스의 1998년 뉴트로에 관해 이 칼럼에서 다룬 적이 있는데 기억하시는지요. 그때 제가 아마 '9000의 귀환'이라는 키워드를 붙였을 겁니다. 7080(70~80년대), 8090(80~90년대) 향수나 복고를 넘어 1990~2000년대가 현재 문화계를 대표하는 새로운 트렌드로 올라서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이후, 저는 조금 더 자세히 들여다보고 범위를 좁혀봤습니다. 9505, 즉 1995년부터 2005년 사이, 뉴 밀레니엄을 전후한 10년이 특히 그 복고와 향수의 타깃이라는 점을 깨달았습니다.
에스파가 서태지와 아이들의 1995년 노래 '시대유감'의 리메이크 버전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오는 15일 저녁 각종 음원 플랫폼을 통해 공개합니다. 이에 앞서 12일 저녁에는 원곡인 서태지와 아이들 버전의 '시대유감'도 음질을 개선한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먼저 공개했습니다.
▶ 관련 영상 : 서태지와 아이들 '시대유감' 리마스터링 버전
[ https://youtu.be/hxENwcFvL3w?feature=shared ]
'시대유감'은 1995년 서태지와 아이들 4집에 실려 발표됐는데 당시 의도적으로 보컬을 뺀 인스트루멘털 버전으로 공개해 화제와 논란을 모았습니다. 당시 존재했던 공윤(공연윤리위원회)의 사전심의에 항의하는 서태지와 아이들의 행동이었죠. 이후 오랫동안 가요 사전심의제 철폐 운동을 했던 정태춘 박은옥 씨의 노력에 서태지와 아이들 팬들의 목소리까지 더해지면서 결국 사전심의 철폐 서명 운동이 거세게 불었고 결국 1996년 6월 7일을 기해 저 기이했던 제도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 버립니다. 서태지와 아이들은 이미 1996년 1월 해체했지만 '시대유감'은 사전심의제 폐지 직후인 6월 25일, 원래 의도한 가사와 노래가 들어간 완전한 버전으로 싱글로 발매했었죠. 싱글 음반이라는 개념이 거의 없던 시절에 내용, 맥락, 형식에서 모두 신선한 시도였습니다. 더욱이 커리어를 끝내버린 해체 그룹이 발표한 싱글이었으니 더 특이했지요.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심영구 기자 so5wha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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