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태일 열사 대구 기념관 건립 난항…지난해 시작한 모금, 목표액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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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노동운동에 불을 지핀 대구 출신의 전태일 열사(1948~1970) 기념관 건립이 시민들의 무관심으로 난항을 겪고 있다.
13일 사단법인 전태일의친구들에 따르면 전 열사가 살던 대구 중구 남산동 주택을 매입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기념관을 짓기 위한 모금활동을 진행 중인데 현재 모금액이 목표액(5억원)의 20%에 불과한 1억원 남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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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스1) 이성덕 기자 = 우리나라 노동운동에 불을 지핀 대구 출신의 전태일 열사(1948~1970) 기념관 건립이 시민들의 무관심으로 난항을 겪고 있다.
13일 사단법인 전태일의친구들에 따르면 전 열사가 살던 대구 중구 남산동 주택을 매입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기념관을 짓기 위한 모금활동을 진행 중인데 현재 모금액이 목표액(5억원)의 20%에 불과한 1억원 남짓이다.
1955년 지어진 이 주택은 현재 허물어지기 직전의 모습이다.
전태일의친구들은 모금운동을 펼쳐 마련한 건축비로 한옥의 원형을 살리고 셋방 자리는 전 열사의 정신을 담은 공간으로 재현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 주택은 대구가 고향인 전 열사가 1962~1964년 가족과 함께 세들어 살던 곳으로 전해진다. 전 열사는 일기장에 이 주택을 떠올리면서 "내 생애 가장 행복했던 시절"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송필경 전태일의친구들 이사장은 "국민들에게 전 열사의 정신을 널리 알리기 위해 기념관 건립 계획을 세웠는데, 시민들의 관심을 받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색을 입히지 말고 순수하게 노동법의 가치를 지키려 했던 한 청년으로 기억해 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전 열사는 2020년 노동계 인사로는 처음으로 국민훈장 1등급인 무궁화장을 받았다.
psyduc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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