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바다숲 사업 ‘청정 동해안’ 출발점 되길

. 2024. 1. 13.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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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사막화의 원인으로 알려진 갯녹음을 없애기 위해 추진하는 '바다 숲 조성 사업'이 본궤도에 진입했습니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2009년 100억 원을 투입해 7곳에 121ha의 바다숲을 조성한 것을 시작으로, 전국 연안에 숲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올해에는 강릉지역 해안 2곳이 정부의 '2024년 바다 숲 조성 사업'에 선정돼 생태계 복원 사업이 탄력이 붙을 전망입니다.

바다 숲 조성 사업은 청정 동해안의 해양 생태계를 더욱 풍요롭게 만들 것으로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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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2개 해안 추진, 다각적 바다 살리기 활동 병행 기대

바다 사막화의 원인으로 알려진 갯녹음을 없애기 위해 추진하는 ‘바다 숲 조성 사업’이 본궤도에 진입했습니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2009년 100억 원을 투입해 7곳에 121ha의 바다숲을 조성한 것을 시작으로, 전국 연안에 숲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사업은 장기적으로 해양 생태계의 건강성을 높이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당장 어획량을 증대하는 효과보다는, 바다 환경을 청정하게 유지하는 것을 사업의 근본적인 취지로 보아야 합니다. 올해에는 강릉지역 해안 2곳이 정부의 ‘2024년 바다 숲 조성 사업’에 선정돼 생태계 복원 사업이 탄력이 붙을 전망입니다.

바다 숲 사업은 해안 갯녹음을 방지하는 일이 우선입니다. 갯녹음은 해저 암반 표면에 서식하는 해조류가 급감해 암반이 하얗게 변하는 현상입니다. 해조류를 먹는 조식 동물이나 영양 염류의 부족, 수질 오염, 해수 온도 상승, 오염 등으로 확산하는 추세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2000년대 후반부터 전국 근해에서 급격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바다숲 조성 사업은 갯녹음을 차단해 물고기의 산란·서식장을 제공하게 합니다. 수산자원 회복은 물론, 바다 생태계의 기초를 이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또 자원관리형 어업을 강화해 수산자원을 증대시키고 어촌 경기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올해 도내 선정 지역은 연곡면 영진리와 옥계면 도직리 해역 일대로, 국·도비 등 사업비 20억원을 확보했습니다. 시는 오는 2027년까지 4년 동안 이들 2개 해역 304㏊에 사업비 24억원을 들여 갯녹음 발생에 따른 바다 사막화 복원을 추진합니다. 암반 복원, 해조류 부착 암반 확장, 환경개선 등 바다 생태계 복원과 서식처를 회복시켜 수산자원 감소를 예방합니다. 이와 함께 바다 숲 대상 수역을 전 연안으로 확대해 수산생물의 산란 및 서식처를 조성하고 폐기물을 수거하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벌일 계획입니다.

바다 숲 조성 사업은 청정 동해안의 해양 생태계를 더욱 풍요롭게 만들 것으로 기대합니다. 장기적으로 어족 자원을 보호하고 어업인의 소득 증대에도 기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사업 하나로 만족해서는 안됩니다. 동해안 바다 살리기는 다양한 방식으로 전개해야 합니다. 오폐수 유입을 체계적으로 차단해 바다 쓰레기가 발생하지 않도록 오염 요인을 제거해야 합니다. 항·포구 연안 정화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치는 한편, 폐어구가 해안에 버려지는 일이 없도록 점검도 강화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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