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골+4AS’ 손흥민, 아쉬운 수상 불발...12월 공격P 1위 하고도 솔란케에 밀렸다 [오피셜]

김원익 MK스포츠 기자(one.2@maekyung.com) 2024. 1. 13.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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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31, 토트넘)이 아쉽게 개인 통산 5번째 이달의 선수상 수상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12일(한국시간) “도미닉 솔란케가 역사적인 EA 스포츠 이달의 선수상을 차지했다”라며 2023년 12월 EPL 이달의 선수상을 발표했다. 손흥민은 지난해 12월 리그에서4골과 4개의 어시스트로 프리미어리그 공격 포인트 1위에 올랐지만 아쉽게 수상하지 못했다.

솔란케는 12월 리그에서 6골을 터뜨리며 AFC 본머스 구단 역사상 최초로 EPL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바로 이런 역사적인 배경을 짚은 것이다. 솔란케는 아스톤 빌라와의 경기서 득점을 터뜨려 2-2 무승부를 견인했다. 이어 노팅엄 포레스트를 상대로 해트트릭을 기록했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풀럼전에서도 각각 1골씩을 넣었다.

사진=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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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솔란케의 맹활약으로 본머스는 12월 리그 6경기서 4승 1무 1패를 올리는 이변의 파란 속에 강등권에서 12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사실상 팀의 멱살을 잡고 끌어올린 솔란케의 독보적인 활약에 더욱 높은 평가가 매겨진 셈이다.

솔란케와 함께 후보에 올랐던 손흥민,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리버풀) 등 다른 유력 수상 후보들에겐 아쉬운 결과다.

분명히 손흥민의 23년 12월 활약도 충분히 눈부셨다. 최전방 스트라이커와 윙포워드로 나서면서 4골을 넣어 해결사로 톡톡히 활약했고, 4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공격 도우미로도 펄펄 날았다.

손흥민의 지난 12월은 꾸준히 공격 포인트를 올린 것은 물론 내용도 압권이었다. 강팀을 상대로는 멀티 공격 포인트로 펄펄 날았다. 대표적으로 지난달 3일에는 지난 시즌 우승팀 맨체스터시티를 상대로한 14라운드 경기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무승부에 기여했다.

사진=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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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엄청난 속도를 앞세워 손흥민이 일찌감치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어 후반전에는 지오반니 로셀소의 득점까지 도우며 맨시티의 원정에서 팀이 3연패를 끊는 귀중한 승점을 얻는데 앞장섰던 손흥민이다.

손흥민은 15라운드 웨스트햄(15라운드)과의 경기서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이어진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16라운드 경기서는 1골 2도움으로 폭발했다. 전반 데스티니 우도지와 히샬리송의 골을 각각 어시스트하며 ‘공격 마스터’의 면모를 뽐냈다. 이어 후반전에는 페널티킥 득점으로 쐐기골을 터뜨렸다.

사진=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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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완벽한 원맨쇼급 활약으로 손흥민은 팀의 4-1 대승을 이끌며 다시 토트넘의 반등을 주도했다. 뉴캐슬 역시 지난 시즌부터 강력한 수비를 바탕으로 올해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한 강팀인만큼 눈부신 결과인 동시에 손흥민의 강팀 킬러 DNA를 다시 한번 확인한 경기였다.

손흥민은 이후 치러진 경기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17라운드 노팅엄전에선 좋은 공격 기여도를 보여줬고, 18라운드 에버튼전에선 팀의 결승골을 터뜨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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빡빡한 박싱데이 일정에서도 손흥민은 빛났다. 19라운드 토트넘이 2-4로 아쉬운 충격패를 당한 경기서도 1개의 도움을 올리며 공격진 가운데 거의 유일하게 제 몫을 했다. 이어진 본머스와의 경기서는 쐐기골을 터뜨리며 3-1 승리에 기여했다.

이렇듯 12월 치러진 리그 경기에서만 무려 4골 4도움이란 엄청난 공격포인트를 쓸어담았던 만큼 현지에서도 솔란케, 아놀드와 함께 가장 유력한 수상 후보로 점쳐졌다. 스트라이커 솔란케는 득점 1위(6골)로 본머스의 돌풍을 이끈 점, 측면 수비수인 아놀드는 1골 2도움의 공격 포인트와 함께 팀이 클린시트 3회로 6경기서 4승 2무로 좋은 성적을 낸 것에 기여한 점이 각각 좋은 평가를 받았다.

사진=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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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손흥민의 입장에선 놀라운 12월을 보냈지만, 강등권 팀을 엄청난 득점 페이스로 끌어올린 솔란케의 돌풍을 이겨내지 못했다. 과거 많은 기대를 받았던 솔란케는 부진한 모습으로 오랜 기간 부침을 겪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좋은 마무리 능력을 뽐내며 12골로 손흥민과 함께 리그 득점 공동 3위에 올라 있다.

손흥민의 이달의 선수상 수상 불발이 더욱 아쉬운 것은 통산 5회라는 숫자가 의미가 있었기 때문이다. 프리미어리그에서 개인 통산 역대 4번의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한 손흥민은 통산 5회를 수상하게 되면 웨인 루니, 로빈 판 페르시 등의 역사적인 스트라이커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현재 리그에서도 가장 강력한 경쟁자인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역시 통산 5회 이달의 선수상을 받았다.

유구한 프리미어리그의 역사에서도 통산 5회보다 더 많은 수상을 한 이는 몇 명 없다. 스티븐 제라드-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각각 6회, 해리 케인과 세르히오 아구에로가 7회씩 수상한 것이 전부다.

다시 한번 프리미어리그의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었던 기회가 불발된 점은 아쉽지만 그래도 손흥민의 2023년 12월은 충분히 눈부셨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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