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해무역 차단 장기화…물류 대란에 글로벌 인플레 위험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과 영국의 예멘 공습으로 홍해의 세계 무역이 장기적으로 중단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주요 글로벌 무역 항로의 컨테이너 운송료가 급등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동 확전 위험 커졌다…운임비용 압박
이날 벤치마크 상하이 컨테이너 운임 지수는 전주 대비 16% 이상 상승한 2206포인트를 기록했다. 중국 항구에서 출발하는 컨테이너 화물의 비계약 '스팟' 운임을 측정하는 이 지수는 12월 중순 이후 114% 뛰었다. 스팟운임은 해운 시황의 수급 상황에 따라 움직인다.
상하이-유럽 노선의 요금은 전주 대비 8.1 % 상승한 20피트 컨테이너당 3103 달러를 나타냈다.
홍해 위협에 영향을 받지 않는 미국 서해안행 컨테이너 요금까지 전주 대비 43.2 % 상승한 40 피트 컨테이너당 3974 달러로 올랐다고 로이터는 주요 선박중개인의 발언을 인용해 전했다.
미국과 영국의 전투기, 함정, 잠수함은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 반군이 홍해 선박을 공격한 데 대한 보복으로 밤새 예멘 전역을 수십 차례 공습했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전쟁으로 인한 지역 갈등이 확대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대부분의 컨테이너선은 이미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지름길이자 전 세계 무역의 12%를 처리하는 수에즈 운하 인근을 피하고 있었다.
이제 미국과 영국 군대는 모든 선박에 분쟁 지역을 피하라고 권고했다. 이로 인해 주요 원자재를 운송하는 유조선과 벌크선의 운임이 급등하여 새로운 글로벌 인플레이션의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도 커졌다.
화물 플랫폼 제네타의 수석 애널리스트인 피터 샌드는 로이터에 "중동 위기가 길어질수록 전 세계 해상 화물 운송에 더 많은 혼란을 야기하고 비용은 계속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늘 안전통과 해도 정상 운항까지 2개월"
전 세계 무역의 90% 이상을 처리하는 해상 운송 업계의 주요 업체들은 수개월 동안의 비용 상승 격변에 대비하기 시작했다.
퀴네+나겔의 마이클 앨드웰 해상물류 부사장은 "오늘부터 (홍해 남쪽 입구인) 바브 알 만데브 해협이 안전하게 통과할 수 있게 되더라도 선박이 정상적인 운항 패턴을 갖추기까지는 최소 2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머스크와 하파그로이드와 같은 주요 컨테이너 선주들은 수에즈 운하로 향하는 선박을 아프리카 희망봉 주변의 더 긴 경로로 방향을 틀었다.
이로 인해 선박 스케줄은 복잡해졌고 연쇄적으로 지연이 발생했다. 가장 큰 영향을 받는 항로의 운임은 한 달 전보다 최소 두 배 이상 올랐다. 다만 팬데믹 당시의 최고치까지 오르지는 않았다.
로이터에 따르면 12일 유조선 4척이 홍해를 피하기 위해 항해 도중 회항했고, 다른 유조선 5척은 항로를 변경하거나 항해를 일시 중단했다.
브레이크웨이브 어드바이저스의 매니징 파트너인 존 카트소나스는 "오늘(12일) 아침 유조선 운임이 오르고 선물이 상승할 것"이라며 드라이 벌크가 여전히 가장 영향이 적은 부문이라고 말했다.
드라이벌크는 곡류, 목재, 광석 등과 같이 포장하지 않고 입자나 분말상태 그대로 선창에 싣거나 또는 석유처럼 액체 상태로 용기에 넣지 않는 화물을 싣는 선박을 말한다.
◇환태평향 화물선박 공간 줄어…"상품 인플레 위험"
테슬라, 지리 소유의 볼보 자동차, 이케아와 같은 주요 수입업체는 이미 제품 부족을 보고하거나 제품 도착이 늦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아프리카를 경유하는 선박의 경로를 변경하면 아시아와 유럽 간 편도 항해에 약 10일이 더 걸리고 연료비는 100만 달러가 추가된다.
운송업체들은 이를 보전하기 위해 가장 큰 영향을 받는 유럽과 지중해 무역로에 선박을 투입하고 있다.
이로 인해 환태평양 및 남북 항로에서 화물을 운송할 수 있는 선박 공간이 줄어들고 운임이 상승하고 있다고 제프리스의 애널리스트 오마르 녹타는 말했다.
선박 운항사들은 또한 홍해 관련 할증료를 부과하고 더 저렴한 계약 요금의 공간을 배분하여 일부 고객의 화물을 더 비싼 현물 시장으로 내몰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하그리브스 랜즈다운의 자금 및 시장 책임자인 수잔나 스트리터는 "광범위한 상품의 가격이 다시 상승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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