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폭발사고 이재민들 “집은 언제쯤”, 임시거처 ‘모텔→청소년수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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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명의 중경상과 16명의 이재민을 낸 강원 평창 가스충전소 폭발 사고가 열흘 넘게 지난 가운데 이재민들이 일상생활로 복귀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평창 가스충전소 가스폭발피해 대책위원회 관계자는 "처음 혼란했던 시기보다 현재는 먹고, 자는 것은 불편함이 없다"면서도 "빨리 일상생활로 돌아 갈 수 있도록 업체의 보상 등이 이뤄져야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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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책위, 변호사 만나는 등 활동하며 피해 대책 논의 본격화
(평창=뉴스1) 한귀섭 기자 = 5명의 중경상과 16명의 이재민을 낸 강원 평창 가스충전소 폭발 사고가 열흘 넘게 지난 가운데 이재민들이 일상생활로 복귀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12일 오전 11시 강원 국립평창청소년수련원. 이곳은 지난 9일부터 가스 폭발로 삶의 터전을 4가구 13명이 각 숙소에서 거주를 하고 있다. 한 이재민은 평창청소년수련원 대신 지인의 집으로 거처를 옮긴 상태다.
숙소 앞에는 이재민들의 차들이 줄지어 있었으며, 집마다 쓰레기봉투가 놓여 있었다.며칠 전 내린 눈이 곳곳에 쌓여 있었으나, 이재민들이 지나다니는 통로는 모두 정리가 된 상태였다. 하지만 이재민들은 외부인들의 접근을 꺼리는 분위기였다.
최지현씨(52)는 ”얼마 전까지 모텔에서 가족들과 생활했는데 불편한 점이 이만저만이 아니지만, 다행히 군에서 숙소를 마련해줘 지금은 좀 괜찮다“면서 ”하지만 언제 원래 집으로 돌아갈지 막막하기만 하다“고 토로했다.
다른 이재민들도 “수련원으로 옮긴 뒤 생활이 나아졌다”며 “보상 등 빠른 복구가 되길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이재민들은 가스폭발에 타버린 자신의 주거지와 운영하던 가게를 찾아 가재도구, 음식 등을 가져오기를 반복했다.
같은 시간 가스 폭발 현장은 여전히 흉물로 남아 있었다. 용평 도서관 입구에는 ‘건물이 무너질 우려가 있어 절대 출입을 금한다’는 안내문을 곳곳에 붙었다.
인근 30여개의 객실을 보유한 모텔과 주택 등도 여전히 당시의 처참한 현장을 말해주듯 뼈대만 남았고, 검게 탄데다 곳곳이 각종 물건으로 널브러져 있었다. 인근을 지나던 차들은 천천히 서행하며 무너져 내린 건물들을 보며 놀란 표정을 지었다.
해당 건물들은 다음 주부터 가스폭발 피해 대책위원회가 선임한 손해사정사가 피해 규모를 산정할 예정이다.
이날 오후 평창 가스충전소 가스폭발 피해 대책위원회는 서울의 한 변호사 사무실을 찾아 향후 대응 방안 등을 논의했다. 또 가스폭발피해로 2명이 중상을 입어 치료 중인 병원을 찾아 가족들을 위로하고, 향후 대책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가스 폭발 당시 크게 다친 이들은 현재도 중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평창 가스충전소 가스폭발피해 대책위원회 관계자는 “처음 혼란했던 시기보다 현재는 먹고, 자는 것은 불편함이 없다”면서도 “빨리 일상생활로 돌아 갈 수 있도록 업체의 보상 등이 이뤄져야한다”고 밝혔다.
새해 첫날인 지난 1일 오후 9시 3분쯤 평창 용평면 장평리 LPG 충전소에서 발생해 영화를 보고 나오던 30대 남성 A씨와 인근을 지나던 1톤 화물차 운전자 60대 남성 B씨 등 2명이 전신화상을 입었다. 또 50대 C씨, 40대 외국인 D씨, 60대 외국인 E씨 등 3명도 화상을 입었다.
han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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