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하기 새벽' 혹한 마주한 석유화학…해 뜨기 전 변신해야 산다
"지난해는 빙하기였고, 지금은 빙하기의 새벽이다."
이 모든 게 일어난다 해도 과실을 한국 석유화학 기업들이 온전히 다 받을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다. 중국 기업들의 범용 화학 제품 생산 능력 및 기술이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올라왔기 때문이다. 에틸렌의 경우 2020~2022년 사이 글로벌 증설의 56%가 중국에서 일어났다. 프로필렌은 78%에 달했다. 같은 품질이라면 가격이 싼 중국 제품을 선호하는 현상이 지속될 게 유력하다.
국내 석유화학 기업들이 '사업 구조조정'에 목을 매고 있는 이유다. 빙하기이지만, 지금 한계사업을 정리하고 변하지 않으면 미래 업황 반전의 시기가 왔을 때 상승세를 타기 힘들다. LG화학은 △배터리 소재 △친환경 소재 △혁신 신약 중심의 포트폴리오로 전환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배터리 4대 핵심소재(분리막·전해액·양극박·음극박)를 모두 다룰 수 있는 회사로 거듭나는 중이다. SK지오센트릭은 세계 최초 폐플라스틱 종합 재활용 단지 '울산 ARC'를 내년 완공한다. 효성화학 역시 의료용, 자동차 부품 등에 쓰는 고부가 폴리프로필렌(PP)에 기대를 거는 중이다.
화학업계 관계자는 "빙하기의 새벽은 가장 추운 시기이기이지만, 금방 동이 트는 시기라는 뜻도 될 수 있다"며 "위기를 기회로 반전시켜야 할 때"라고 말했다.
최경민 기자 brown@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강경준 불륜설' 유부녀 "오해 있다"더니 연락두절…회사서 해고 - 머니투데이
- '집 압류딱지 공개' 김동성 아내 "살려달라…밀린 양육비 보낼 것" - 머니투데이
- 서정희 "19세 이른 결혼, 故서세원 반대로 일도 제대로 못 해" - 머니투데이
- '24집 가수' 임채무 "5~6곡 작사했다"…저작권료 수입은? - 머니투데이
- "너 성폭행하겠다"…단체채팅방 남중생 3명이 여학생 성희롱 - 머니투데이
- 황정민에 "너 연기 하지 마!" 말렸던 개그맨…누구? - 머니투데이
- '버닝썬 논란' 남편과 "잘 지내요"…박한별 근황 보니 - 머니투데이
- '방송 못하게 얼굴 긁어줄게' 협박문자 류효영 "티아라 왕따, 화영 지키려고" - 머니투데이
- 춘천 반지하서 강남 아파트로…900만 유튜버 부부, 연 수입은? - 머니투데이
- "외인들 무섭게 돈 뺀다"…삼성전자 '역대급 물타기' 개미, 희망은 없다?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