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남 기구' 정리 중인 북한…6·15 북측위·민화협 등 관련단체 정리

이창규 기자 2024. 1. 13.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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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남노선의 적대적 방향 전환 선언에 따라 대남 기구 정리·개편에 들어간 북한이 남북 민간 교류를 담당했던 조직과 단체들을 정리한다고 밝혔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3일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9차 전원회의에서 제시하신 대남정책전환방침을 철저히 관철하기 위한 대적부문 일꾼들의 궐기모임이 12일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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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적부문 일꾼들 궐기모임도 진행…사진은 미공개
(평양 노동신문=뉴스1)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대남노선의 적대적 방향 전환 선언에 따라 대남 기구 정리·개편에 들어간 북한이 남북 민간 교류를 담당했던 조직과 단체들을 정리한다고 밝혔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3일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9차 전원회의에서 제시하신 대남정책전환방침을 철저히 관철하기 위한 대적부문 일꾼들의 궐기모임이 12일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궐기모임에서는 지난 시기 북남(남북)관계 개선과 평화통일을 위한 연대기구로 내왔던 6·15공동선언실천 북측위원회, 조국통일범민족연합 북측본부, 민족화해협의회, 단군민족통일협의회 등 관련단체들을 모두 정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26~30일까지 진행한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9차 전원회의에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남북관계를 '적대적인 두 국가관계', '전쟁 중에 있는 두 교전국 관계'라고 규정하며 대남사업 부문 기구들의 정리 및 개편을 지시한 데 따른 후속 조치로 보인다.

앞서 북한은 최선희 외무상 주도로 지난 1일 해당 관계부문 일꾼들과 협의회를 열고 대남 기구 정리를 시작했다.

최근에는 대외 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와 '조선의 오늘', '려명' 홈페이지에서 '통일', '조국' 관련 코너가 연이어 삭제됐고, 지난 11일부터는 아예 접속이 차단된 상태다. 이 역시 북한이 대남 노선 전환에 따라 홈페이지를 전면 개편하는 것으로 추측된다.

한편 궐기모임에선 보고와 토론을 통해 △당의 존엄사수, 국위제고, 국익수호의 원칙에서 대적투쟁사를 써나가는 문제 △통일 정책 새롭게 정립하며 대남부문의 투쟁원칙과 방향을 전환하는 문제 △군의 강력한 군사행동에 맞춘 대사변준비 추진 문제들이 강조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궐기모임에서 김정은 동지의 대적 투쟁 방침을 철저히 관철하여 괴뢰 역적 패당의 무모한 반공화국 대결 책동을 단호히 짓뭉개버릴 드높은 열의와 철석의 의지가 힘있게 분출되었다"고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다. 다만 신문은 이날 궐기모임 사진은 공개하지 않았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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