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이 없다" 전북 '작은 학교' 9곳 통폐합…역대 최다

백도인 2024. 1. 13.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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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학교' 통폐합의 무풍지대였던 전북에서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의 학교가 문을 닫는다.

전북도교육청은 올해 학생 수 10명 미만의 '작은 학교' 9곳을 통폐합한다고 13일 밝혔다.

도내 통폐합 학교는 전임 김승환 교육감 시절인 2017년부터 2021년까지 매년 1곳씩에 머물렀으나 서거석 교육감 취임 이듬해인 2023년 2곳으로 증가한 데 이어 올해 규모가 대폭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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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교육감 "양질의 교육 위해 적정 규모 필요" 주문에 급선회
임실의 한 폐교에 설립된 '영어체험 학습센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전주=연합뉴스) 백도인 기자 = '작은 학교' 통폐합의 무풍지대였던 전북에서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의 학교가 문을 닫는다.

양질의 교육을 위해서는 이를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새 교육감의 철학이 반영된 결과다.

전북도교육청은 올해 학생 수 10명 미만의 '작은 학교' 9곳을 통폐합한다고 13일 밝혔다.

군산지역에서는 신시도초등학교 야미도분교장과 어청도초등학교, 김제에서는 금남초등학교와 화율초등학교가 대상이다.

부안의 백련초등학교, 위도초등학교 식도분교장, 계화초등학교, 주산중학교와 남원의 수지중학교도 폐교된다.

군산 야미도분교와 어청도초, 부안 식도분교는 최근 입학생이 없어 휴교 상태며 부안 주산중은 재학생이 1명뿐이다.

빈 교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학생이 9명인 백련초를 제외한 나머지 학교도 모두 5명 이하만 다니고 있어 정상적인 학교 운영이 어려운 상태라고 도교육청은 설명했다.

통폐합 시점은 남원 수지중만 오는 8월 말이며 나머지는 다음 달 29일이다.

폐교된 곳은 인근 학교로 통합된다.

전북교육청은 재학생이 5명 미만인 임실 지사중학교와 무주 부당초등학교 등에 대해서도 통폐합을 위한 의견 수렴 절차를 밟고 있다.

도내 통폐합 학교는 전임 김승환 교육감 시절인 2017년부터 2021년까지 매년 1곳씩에 머물렀으나 서거석 교육감 취임 이듬해인 2023년 2곳으로 증가한 데 이어 올해 규모가 대폭 늘어났다.

2013∼2016년과 2022년에는 한 곳도 없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통폐합되는 학교 중에는 5년여간 휴교 상태인 곳도 있다"며 "근래 들어 가장 대규모 통폐합"이라고 말했다.

이는 저출산 여파로 학령인구가 감소하는 가운데 서 교육감이 통폐합에 적극적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신년 기자회견 하는 서거석 전북교육감 [전북도교육청 제공]

서 교육감은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고, 아이들이 더불어 사는 지혜를 배우게 하려면 적정 규모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앞서 김 전 교육감은 "폐교는 지역의 공동화를 부추긴다"며 이에 소극적이었다.

서 교육감은 "지역사회를 살리기 위해 최대한 작은 학교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라면서도 "강제 통합은 하지 않지만, 아이들을 위해 이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통합학교에는 다양한 혜택을 부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doin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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