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나는 반도체 수출, 올해는 AI에 달렸다…HBM 수요 기대

CBS노컷뉴스 이정주 기자 2024. 1. 13.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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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가 불황을 딛고 새해에도 상승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장상식 한국무역협회 동향분석실장은 CBS노컷뉴스와 통화에서 "AI용 반도체인 HBM은 가격이 비싼 편에 속하기 때문에 반도체 수출이 고급품 중심으로 단가가 높아질 것"이라며 "작년 대비 올해 반도체 수출액은 20% 정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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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이번달 1~10일 반도체 수출 약 25% 증가…지난해 감산 효과
AI 산업 활용 반도체 HBM 수요 급증…삼전‧하이닉스 증산
전년 대비 반도체 수출 20% 증가 예상…중국 경기 변수도
연합뉴스

우리나라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가 불황을 딛고 새해에도 상승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올해는 AI(인공지능) 산업 발달에 따라 HBM(고대역폭 메모리‧High Bandwidth Memory) 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지난해 대비 수출 개선이 예상된다.

우리 수출은 지난해 중순 최저점을 기록한 이후 우상향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12일 관세청과 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10일까지 잠정 수출액은 154억39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1.2% 늘었다.

전체 수출 증가는 우리의 주력 품목인 반도체가 이끌고 있다. 반도체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시기 대비 약 25% 증가했다. 월별로 보면 반도체 수출액은 지난 2022년 8월부터 15개월 연속 감소하던 중 지난해 11월에 반등했다.

반도체 수출액 증감의 경우, 지난해 1분기 -40.1%를 기록한 이후 2분기 -34.8%, 3분기 -22.6% 등으로 개선 양상을 보였다. 지난해 11월에는 12.9%, 12월엔 21.8% 등으로 상승 폭이 더 커지고 있다.

글로벌 고금리 기조로 인해 경기 둔화 속에서 IT 기기 수요가 감소하면서 반도체 수출은 직격탄을 맞았다. 수요 급감으로 단가 하락과 함께 물량 감소 사태가 겹치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은 반도체 감산에 착수했다. 

실제로 감산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면서 지난해 4분기부터는 D램과 낸드 등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회복됐다. 메모리 반도체인 낸드플래시의 단가는 지난해 9월 3.82달러에서 10월은 3.88달러, 11월 4.09달러, 12월 4.33달러 등으로 상승했다. 

올해는 글로벌 AI 산업 확장에 따른 HBM 반도체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향상과 함께 우리나라 반도체 수출 역시 호조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D램 반도체를 수직으로 연결해 데이터 처리 속도를 개선시킨 HBM은 AI 산업에 필수재로 꼽힌다. 특히 AI 기술이 적용된 기기들은 방대한 데이터 처리와 함께 저장 기능을 동시에 운영해야 한다. 이 때문에 데이터가 이동하는 대역폭(Bandwidth)의 중요한데, 적층 방식을 적용한 HBM은 압도적으로 큰 대역폭을 지니고 있기에 대안으로 부상한 것이다. 

HBM 반도체 생산과 관련해선 글로벌 시장에서도 국내 업체인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선두 기업으로 꼽힌다. 외신 등에 따르면 지난해 HBM 시장점유율은 SK하이닉스 50%, 삼성전자 40%, 마이크론 10% 등으로 집계됐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모두 올해 HBM 생산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만큼, AI 수요 증가와 함께 수출 증대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장상식 한국무역협회 동향분석실장은 CBS노컷뉴스와 통화에서 "AI용 반도체인 HBM은 가격이 비싼 편에 속하기 때문에 반도체 수출이 고급품 중심으로 단가가 높아질 것"이라며 "작년 대비 올해 반도체 수출액은 20% 정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중국 경기 둔화는 우리 수출에도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중(對中) 수출의 약 30% 반도체인 상황에서 중국의 경제 성장률에 따라 우리나라 수출 회복세가 좌우될 수 있는 셈이다. 경제계 관계자는 "우리에게 반도체 수출은 '양날의 검' 측면이 있다"며 "반도체 수출 의존도가 높은 만큼 반도체 경기에 따라 전체 무역수지가 영향을 많이 받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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