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만 반려동물 시대…전공 학과 늘고, 수의대 경쟁률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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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대한민국 전체 1000만명을 넘길 정도로 관심이 높아지고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전국 대학에서는 발빠르게 반려동물 관련 학과를 증대·개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에선 올해 입시 결과 반려동물 관련 학과 전체 모집 정원 1525명에 1만1369명이 지원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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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대 평균 경쟁률 9.9대 1…제주대 34.8대 1 가장 높아
(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대한민국 전체 1000만명을 넘길 정도로 관심이 높아지고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전국 대학에서는 발빠르게 반려동물 관련 학과를 증대·개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려동물을 위한 펫 호텔과 테마파크를 조성하고 전문 장례지도사까지 생길 정도로 산업이 커지면서 대학가도 이러한 시대상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반려동물대학과 등 단과대학까지 설립
13일 교육계에 따르면 2024학년도 입시에서 반려동물 관련 학과 신입생을 모집한 대학은 4년제 대학 13개교와 전문대 36개교를 합쳐 전국 49개교로 파악됐다. 2020년 4년제 대학 중엔 원광대가 유일했으며 전국 8개교에 불과했지만 5년도 되지 않아 6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부산 4년제 사립 동명대는 국내 최초로 '반려동물대학' 단과대학을 설립해 올해 입시에서 전체 55명의 학생을 모집했다.
그중 반려동물학과는 수시 25명을 뽑는데 164명이 몰려 6.56대 1, 애견미용·행동교정학과는 12명 모집에 96명이 몰려 8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세명대 동물보건학과는 수시 학생부 일반전형에서 30명 모집에 143명이 몰려 4.77대 1, 반려동물산업학과는 24명 모집에 86명이 몰려 3.58대 1을 보였다.
동신대 반려동물학과는 학생부 교과 일반 전형 20명 모집에 159명이 몰려 7.95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부산·울산·경남 최초로 4년제 반려동물학과를 신설한 신라대는 '반려동물산업 특화혁신연구단지(I-URP)' 조성 사업의 주관기관으로 선정돼 부산시로부터 5년간 40억원과 민간에서 123억원의 지원을 받아 지·산·학 협력을 통한 펫 복합 테마파크를 조성하고 있다.
적극적인 투자에 신라대 반려동물산업학과에도 최근 정시 모집에서 2명 정원에 7명이 몰려 3.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오종운 종로학원 평가이사는 "대구대, 세명대, 동신대 등은 관련 학과의 수시 경쟁률이 같은 대학 다른 과들에 비해 특히 높았다"고 분석했다.
◇수의대 경쟁률도 상승…제주대 '34.8대1'
대학들의 수의예과 평균 경쟁률은 9.91대 1로 작년 8.53대 1보다 상승했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올해 제주대 수의예과는 정시 나군에서 20명을 모집하는데 무려 696명이 몰려 34.8대 1로 가장 높았다.
이 밖에도 △강원대7.4대 1 △건국대4.34대 1 △경상국립대 10.13대 1 △경북대 8.85대 1 △전북대 7.22대 1 △충북대 8.57대 1 △충남대 8.33대 1 등 주요 10개 대학의 수의예과 총 181명 모집 인원에 1794명이 몰렸다.
시대의 유행에 맞게 전문 인력을 집중 양성하는 전문대들도 더욱 발 빠르게 관련 학과의 규모를 키우고 있다.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에선 올해 입시 결과 반려동물 관련 학과 전체 모집 정원 1525명에 1만1369명이 지원했다고 밝혔다.
전문대교협 관계자는 "전문대는 산학협력을 바탕으로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학과를 더욱 트렌디하게 발맞춰 생성하고 학생들을 양성한다"며 "반려동물학과가 증가한 것 역시 학생들의 수요와 산업 현장의 요구가 늘어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 '2023 한국 반려동물 보고서'에 따르면 반려동물 양육 가구 수는 2022년 말 기준 약 552만 가구로 전체의 25.7%다. 인구수로 환산하면 1262만명으로 국민 4명 중 1명이 반려인인 셈이다.
rea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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