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이면 동난다' 충북 혈액수급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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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지역 혈액 수급에 빨간불이 켜졌다.
한파와 10대 헌혈 감소 여파로 도내 혈액 보유량이 닷새 아래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혈액원은 겨울 방학과 추운 날씨가 겹치면서 헌혈량이 감소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겨울 방학과 추운 날씨가 겹치면서 헌혈량이 감소한 것으로 혈액원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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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시스] 조성현 기자 = 충북지역 혈액 수급에 빨간불이 켜졌다. 한파와 10대 헌혈 감소 여파로 도내 혈액 보유량이 닷새 아래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13일 대한적십자사 충북혈액원에 따르면 전날 오전 0시 기준 도내 혈액 보유량은 4.3일분으로 '관심' 단계다.
혈액형별로 O형 3.2일분, A형 3.1일분, B형 6.9일분, AB형 5.1일분으로 O형과 A형 혈액이 부족한 상황이다. 혈액원은 겨울 방학과 추운 날씨가 겹치면서 헌혈량이 감소한 것으로 보고 있다.
도내 혈액 보유량은 지난 3일 5.6일분 '적정' 수준에서 다음 날 4.9일분으로 급감, 연일 하락세다. 겨울 방학과 추운 날씨가 겹치면서 헌혈량이 감소한 것으로 혈액원은 보고 있다.
겨울철은 헌혈 보릿고개라고 불릴 만큼 혈액 공급에 어려움을 겪는 시기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상황은 나빠지는 모양새다.
지난 2019년 교육부가 헌혈을 개인 봉사활동 시간에 포함하지 않도록 교육 대입 정책을 바꾸면서 높은 비중을 차지했던 고교생 헌혈이 줄고 있어서다.
2019년 헌혈자 8만7928명 가운데 23.4%(2만617명)를 차지했던 도내 고교생 헌혈자는 2020년(전체 헌혈자 7만9243명) 14%(1만1262명)로 감소하기 시작, 지난해(전체 헌혈자 8만5421명) 12.9%(1만1024명)까지 떨어졌다.
이 추세가 이어진다면 의료기관에 공급하는 혈액량이 제한되고, 수혈이 필요한 환자에게는 적정한 혈액을 공급하지 못할 수도 있다.
충북 혈액원 관계자는 "단체 헌혈이 줄어드는 시기, 관공서 및 도민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다양한 캠페인을 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생명을 살리는 헌혈에 도민의 자발적인 참여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혈액 보유량은 의료기관 공급 가능한 재고분과 검사 대기 혈액 재고분을 1일 소요량으로 계산한 것으로 5일분 이상은 '적정', 3일 이상 5일 미만은 '관심', 2일분 미만이면 '경계', 1일분 미만이면 '심각' 단계다.
☞공감언론 뉴시스 jsh012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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