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혼조세 마감...국제유가, 1% 상승
뉴욕증시 3대지수가 12일(이하 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나스닥은 강보합 마감한 반면 다우존스산업평균은 은행주 약세 속에 0.3% 하락했다.
미국과 영국이 11일 예멘 후티반군을 공습하면서 중동지역 갈등 심화, 홍해봉쇄 심화 우려가 높아진 것도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쳤다.
국제유가는 장중 4% 넘게 폭등했고, 테슬라는 홍해봉쇄 여파로 베를린 공장 가동이 일시 중단된다는 소식에 장중 4% 넘게 폭락했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이날도 불안한 흐름을 지속하며 혼란한 모습이었다.
CNBC에 따르면 다우는 전일비 118.04p(0.31%) 하락한 3만7592.98로 마감했다.
반면 S&P500은 3.59p(0.08%) 뛴 4783.83, 나스닥은 2.58p(0.02%) 오른 1만4972.76으로 강보합 마감했다.
다만 주간 단위로는 3대 지수가 모두 상승세 전환에 성공해 뉴욕증시가 새해 첫 주 부진을 극복하고 반등을 모색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미국의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 외로 전월비 0.1% 하락했다는 소식으로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우려는 완화됐지만 투자 심리가 회복되지는 않았다.
시장에서는 PPI 하강세로 볼 때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예상외 반등은 일시적인 것일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을 내렸다. PPI는 CPI 선행지수로 간주된다.
은행주들은 대부분 하락했다.
자산기준 미 최대 은행인 JP모건은 지난해 연간 순익이 496억달러(약 65조원)를 기록해 사상최대 순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지만 주가는 하락했다. 1.25달러(0.73%) 내린 169.05달러로 마감했다.
지난해 4·4분기 순익이 31억달러로 1년전 71억달러의 절반에도 못 미친 것으로 확인된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0.35달러(1.06%) 하락한 32.80달러로 미끄러졌다.
지난해 4·4분기 12억8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한 웰스파고는 1.64달러(3.34%) 급락한 47.40달러로 추락했다.
반면 같은 기간 18억달러 손실을 냈다고 밝힌 씨티그룹은 직원 10% 감원을 비롯해 대규모 구조조정 계획을 내놓으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0.54달러(1.04%) 오른 52.62달러로 장을 마쳤다.
빅7 대형기술주들이 혼조세를 기록한 가운데 테슬라는 3.7% 급락했다.
뜻밖에도 홍해봉쇄가 테슬라 주가 급락을 불렀다.
테슬라는 홍해봉쇄로 부품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베를린 공장 가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테슬라가 중국에서 모델Y, 모델3 가격을 더 낮췄다는 보도 역시 주가 하락세를 부채질했다.
테슬라는 8.33달러(3.67%) 급락한 218.89달러로 미끄러졌다.
테슬라는 9일 이후 나흘을 내리 하락했다. 이 기간 낙폭은 21.56달러, 9.84%에 이른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간 시가총액 격차도 크게 좁혀졌다.
MS는 이날 3.84달러(1.00%) 상승한 388.47달러로 마감해 시총을 2조8870억달러로 늘렸다.
애플도 상승하기는 했지만 상승률이 낮아 MS에 추월당하기 직전까지 갔다. 애플은 0.33달러(0.18%) 오른 185.92달로 마감해 시총이 2조8920억달러에 그쳤다.
양사 시총 격차는 불과 50억달러로 언제든 뒤집어질 여지를 남겨뒀다.
엔비디아는 닷새 만에 사상최고치 경신 행진을 멈췄다.
8일 저항선 500달러를 뚫으면서 추가 상승 발판을 마련한 엔비디아는 숨고르기에 들어가 1.12달러(0.20%) 밀린 547.10달러로 마감했다.
그동안 상승행진을 지속했던 아마존도 0.56달러(0.36%) 내린 154.62달러로 장을 마쳤다.
반면 알파벳은 0.57달러(0.40%) 오른 142.65달러, 메타플랫폼스는 4.82달러(1.30%) 상승한 374.49달러로 올라섰다.
국제유가는 이날도 올랐다.
그러나 장초반 급등세를 내놓고, 1%대 상승세로 마감하는 흐름을 이날도 반복했다.
국제유가는 초반 홍해 봉쇄 심화 우려 속에 4% 넘게 폭등했다.
국제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가 배럴당 3달러 넘게 뛰면서 80달러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미국과 영국이 전날 후티반군 기지를 공습해 중동지역 불안이 고조되고, 홍해항로 운항이 갈등심화로 더 어려울 것이란 우려가 작용했다.
그렇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불안감이 완화됐고, 유가는 상승폭 상당분을 반납했다.
브렌트는 전일비 0.88달러(1.1%) 상승한 78.29달러로 마감했다.
미국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0.66달러(0.9%) 오른 72.68달러로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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