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 산다"...행복주택·모듈러 숙소로 군 간부 '1인 1실'
[앵커]
격오지 근무나 잦은 부대 이동을 하는 군 간부에게는 숙소가 제공되는데, 그동안 숙소를 일반적으로 '2인 1실'로 쓰고 시설이 낙후되기도 해 불편함이 크다는 지적이 많았습니다.
최근 초급간부의 열악한 처우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르자 국방부가 LH 행복주택 임대와 모듈러 주택을 활용해 전 간부의 1인 1실 목표로 주거문제 개선에 나섰습니다.
최민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기도 파주시의 1인 가구형 행복주택입니다.
국방부가 LH와 업무협약을 맺어 전방지역에서 근무하는 군 간부에게 제공하는 1인 숙소로, 인덕션·세탁기와 같은 가전제품도 갖춰져있습니다.
그동안 두 사람이 한 공간을 숙소로 써야 했던 초급간부들의 만족도가 높습니다.
[김지은 / 육군 9사단 포병대대 소위 : 기존에 1명을 위해서 설계된 공간을 2명이 쓰면서 개인 공간도 부족하고 서로 잠만 자는 공간으로서밖에 활용을 못 했는데…. (이제는) 혼자 개인 공간도 사용하고.]
강원도 화천군의 또 다른 간부 숙소.
얼핏 보기엔 일반 주택 같아 보이는데, 조립식으로 지어진 '모듈러형 숙소'입니다.
내부 시설도 여느 원룸과 다르지 않지만, 설계부터 제작까지 10개월 정도밖에 걸리지 않는 것이 큰 장점입니다.
이는 모두 국방부의 주거여건 개선 사업으로 낙후한 시설, 2인 1실이었던 기존 간부 숙소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추진됐습니다.
[서민석 / 육군 9사단 포병대대 하사 : (기존엔) 2인 1실이다 보니까 선임들과 지내는 불편이 좀 많았습니다. 9평에서 10평대 넓은 집을 혼자 사용하다 보니까 매우 편리하고 여가 생활 즐기기에도 너무 좋습니다.]
이처럼 군 당국이 주거여건 개선에 나서는 건 격오지 근무·잦은 전입 등의 열악한 복무 환경과 경제적 처우로 군 초급간부의 높은 이탈률이 문제가 됐기 때문입니다.
국방부는 우선 노후 주거시설을 개선하기 위해 숙소 신축을 추진하는 동시에 다양한 주거 지원 방식으로 그 공백을 메우겠다는 방침입니다.
[이상욱 / 국방부 군주거정책과장 : 신축 건설 전에 발생하는 주거지원 공백을 LH 행복주택을 활용해 지원합니다. 또한 모듈러 주택 시범사업을 추진하는 등 주거여건의 획기적 개선을 위해 지속 노력해나가겠습니다.]
국방부는 이를 위해 올 한 해 행복주택 680여 개 실 임차 비용으로 13억 원,
모듈러 주택은 새로 제공될 250개 실 제작 비용으로 450억 원가량 예산이 들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군 당국은 모든 간부의 '1인 1실'을 오는 2026년까지 완성하겠다는 목표로 앞으로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입니다.
YTN 최민기입니다.
YTN 최민기 (choim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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