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비 버금가네"…OTT 모두 구독하는 분들 얼마 내세요? [김준혁의 그것IT 알고싶다]

김준혁 2024. 1. 13.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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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서비스 모든 OTT 구독 가정
최저가 광고요금제 합산 경우에도
최소 4만원대 전망
유튜브프리미엄까지 합치면
5만~6만원대로
가격 부담에 '디지털 이민자'도 등장
국내에서 서비스 되고 있는 OTT 플랫폼 애플리케이션(아마존프라임비디오는 제외). 휴대폰 캡처
[파이낸셜뉴스] 21세기는 콘텐츠 범람의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볼 수 있는 콘텐츠뿐만 아니라 콘텐츠를 볼 수 있는 유통 채널도 다각화하고 있죠. 손 하나 까딱하면 누워서도 자신이 원하는 콘텐츠를 스마트폰, 스마트TV 등을 통해 편하게 접할 수 있는 시대입니다. 정부 조사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국내 동영상 서비스 이용률은 96.1%에 달할 정도로, OTT 서비스는 우리 일상에 없어선 안되는 서비스로 자리잡은 듯하죠.

다양한 콘텐츠와 채널이 있는 만큼 콘텐츠들이 여러 플랫폼에 분산돼 있습니다. 양질의 오리지널 콘텐츠 경쟁에도 불이 붙으면서 각 OTT마다 킬러 콘텐츠를 하나씩은 품고 있고, 라인업을 추가하려고 노력하고 있죠. 이런 탓에 여러 OTT를 다중 구독하거나, 아예 모든 플랫폼을 모두 소비하고 있는 분들도 꽤 계실 겁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OTT별로 최대 1만원 이상의 월 구독료를 감안하면 다중 구독이 부담으로 다가오는 분들도 계실 것 같아요. 일각에선 가계통신비 부담 완화에 이 같은 부가통신서비스 비용을 고려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고, 일부 이용자들은 '디지털 이민'을 택하고 있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번 시간에는 모든 OTT를 구독할 시 매월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지를 여러 가정을 통해 살펴봤습니다.





■계정공유로 최대한 짜내면 인당 월 2만6000원
우선 현실적인 반영을 위해 현재 각 OTT 요금제 기준 하에 타인들과의 계정공유를 통해 가장 싸게 구독할 수 있는 방법을 가정해봤습니다. 이를 위해 디즈니+, 티빙, 웨이브가 제공 중인 연간 구독 서비스까지 감안하겠습니다. 광고가 붙는 광고형 요금제는 이번 가정에서 제외하겠습니다. 계정공유는 같이 살고 있지 않는 제3자와의 공유를 기준으로 잡았습니다.

이렇게 가정하면 광고 없이 OTT를 보기 위해서 매월 넷플릭스 9000원, 디즈니+ 8250원(디즈니+는 가정 외 계정공유를 위한 추가요금 정책을 시행하지 않고 있음), 티빙 3475원, 웨이브 2062원, 왓챠 3225원으로, 인당 약 2만6000원을 내야 합니다. 해당 플랫폼을 모두 최대 4명이서 공유한다는 가정 아래 이야기입니다.


■혼자 구독하면? 월 3만~4만원대로 '껑충'…유튜브 합치면 통신비 버금
하지만 요금 글로벌 OTT는 계정공유 제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계정공유 인원을 구하기 쉽지 않은 분들은 혼자서 다수의 OTT를 구독하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혼자 OTT를 모두 구독한다면 매월 최소 얼마를 부담해야 할까요?
우선 최저요금제인 광고형 요금제를 포함해 보겠습니다.

이 경우, 넷플릭스 5500원, 디즈니+ 8250원, 티빙 5500원(광고형 요금제 기준, 올해 1·4분기 출시 예정), 웨이브 4625원, 왓챠 7900원, 쿠팡플레이 4990원으로, 매월 약 3만6765원을 지불해야 합니다.

광고 없이 콘텐츠를 시청하는 것을 선호하시는 분들도 계실 텐데요. 광고 없는 요금제를 기준으로 혼자 구독한다는 가정 하에는 넷플릭스 1만3500원, 디즈니+ 8250원, 티빙 7900원, 웨이브 4625원, 왓챠 7900원, 쿠팡플레이 4990원을 내야 합니다. 매월 총 4만7165원가량을 지불해야 합니다.

여기에 만약 유튜브 프리미엄까지 사용하시는 분들은 월 1만4900원을 더한 약 6만2000원을 지불하셔 할 겁니다. 웬만한 5세대(5G) 이동통신 요금제에 버금가는 액수죠.

ⓒ News1 DB /사진=뉴스1
■가격 압박에 '디지털 이민' 꼼수도
글로벌 OTT가 계정공유 제한 정책을 먼저 시행한 가운데, 국내 OTT들도 수익성 개선을 위해 이 같은 정책을 따라갈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OTT 소비자들의 비용 부담도 위에 명시된 액수보다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런 탓에 '디지털 이민'을 택하는 이들도 생기고 있습니다. 비싼 국내 가격 정책을 우회하는 방법인데요. 예를 들어, 국내보다 월 구독료가 훨씬 싼 인도와 남미 등으로 VPN을 우회해 해당 국가 내 요금을 내는 방식입니다.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은 이를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지만, 이 같은 우회로를 이용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다만 넷플릭스나 디즈니+ 같은 경우, 계정단속을 예고했기 때문에 해당 방법을 활용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고, 유튜브이 경우도 이 같은 행위가 걸리면 계정생성 등에 제한이 생길 수 있는 점은 유의하셔야 합니다.

OTT 요금 줄인상이 통신사의 결합서비스 요금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벌써 나오고 있죠. 이에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일부 의원들은 향후 가계통신비를 고려할 때 OTT 같은 필수앱들의 부가통신비도 함께 반영하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당장은 단말기 및 통신서비스 비용이 가계통신비 주요 요소겠지만, 미래에는 이 같은 판도가 충분히 바뀔 수 있다는 인식인데요.

이런 탓에 최근 OTT 구독분을 줄이거나, 선택과 집중을 하는 분들도 더 많이 생기고 있는 것 같습니다. OTT 활성화 초기 현재보다 훨씬 싼 가격에 콘텐츠를 즐겼던 때를 그리워 하는 분들이 더 많이 생길 것 같네요.

IT 한줄평: 지갑 "오우 T_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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