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이 알려주는 의료상식] 뇌졸중 환자는 겨울철 운동을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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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이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면서 발생하는 뇌의 손상을 의미한다.
뇌졸중은 운동마비, 실어증, 통증 등의 다양한 증상을 나타낼 수 있으며 한국인의 사망원인 중 4위를 차지하고 있는 위험한 질환이다.
이를 고려할 때 충분한 운동은 뇌졸중 환자의 재발을 막고 건강한 삶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가능하다면 보호자와 함께 하거나 주간보호센터 등 뇌졸중 환자의 운동프로그램이 잘 갖춰진 곳에서 여럿이 함께 하는 게 지속해서 운동하는 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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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70) 씨는 1년 전 뇌졸중으로 병원에 입원했다. 다행히 치료가 잘돼 퇴원 후 일상생활에 큰 어려움은 없지만 뇌졸중이 재발하지 않을까 걱정이 많다. 운동을 하는 것이 뇌졸중 재발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고 들었는데 어떤 운동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는 잘 모른다. 매일 30분 정도 산책을 하고 있으나 겨울철 추운 날씨에는 야외운동이 위험할 수도 있을 것 같아 집에서 가볍게 체조만 하고 있다.
뇌졸중이란?
뇌졸중이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면서 발생하는 뇌의 손상을 의미한다. 뇌졸중은 운동마비, 실어증, 통증 등의 다양한 증상을 나타낼 수 있으며 한국인의 사망원인 중 4위를 차지하고 있는 위험한 질환이다. 또 사망하지 않더라도 편마비, 언어장애 등의 후유증이 있어 일상생활에 있어 큰 어려움을 주는 질환이기도 하다.
뇌졸중의 위험인자로는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흡연, 비만, 신체 활동량 부족 등이 있으며 적절한 운동은 이러한 위험인자들을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된다.
특히 이미 뇌졸중을 경험한 환자들은 운동능력은 정상인의 55% 수준으로 감소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러한 운동능력 저하는 신체 활동량의 부족으로 이어지면서 신체 조직구성과 염증, 말초 혈류를 변화시켜 인슐린 저항성을 높이고 궁극적으로 심혈관 질환 및 뇌졸중 재발의 위험을 높인다고 알려져 있다.
뇌졸중 환자에게 좋은 운동
국내 한 연구에 따르면 뇌졸중 환자의 약 20%만이 충분한 운동을 하고 있으며 이렇게 충분한 운동을 한 뇌졸중 환자들은 그렇지 않은 환자들에 비해 사망률, 뇌졸중 재발률 모두 유의미하게 낮다고 한다. 이를 고려할 때 충분한 운동은 뇌졸중 환자의 재발을 막고 건강한 삶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뇌졸중 환자의 운동은 어떻게 하는 것이 좋으며 특히 요즘 같은 겨울철에는 어떤 운동을 하는 것이 좋을까?
뇌졸중 후 운동은 우선 환자의 보행 수준별로 맞춰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걸을 수 있는 환자라면 적극적인 유산소 및 근력 운동을 권장하며 걷지 못하는 환자라면 기능 저하를 막기 위한 운동을 추천한다.
미국 뇌졸중 학회에 따르면 스스로 걸을 수 있는 환자는 만성기 뇌졸중 환자 기준으로 유산소 운동은 중간 강도(숨이 찰락 말락한 정도)로 주당 150분(30분 × 주 5회) 이상 또는 고강도 (숨이 많이 찰 정도) 운동으로 주 75분 (15분 × 주 5회) 이상 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근력 운동은 무겁지 않은 강도로 주 2~3회 30분 이상 시행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운동의 종류는 상관없으며 접근성이 좋아 언제든지 할 수 있고 본인이 즐겁게 할 수 있는 운동을 권하고 있다.
진료실에서 본 환자들은 조깅 및 자전거 타기, 수영 등의 운동을 즐겼으며 무엇보다도 집 근처에서 편하게 할 수 있는 운동을 하는 환자들이 꾸준히 운동을 이어나가는 경우가 많았다. 요즘같이 추운 겨울철이라면 온도가 영상으로 올라가는 점심 무렵 야외운동을 하거나 집, 헬스장 등 실내에서 자전거, 러닝머신 같은 운동기구를 이용해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것을 권장한다.
스스로 걷기 어려운 환자라면 앉아서 혹은 누워서 타는 자전거나 기립기 등을 이용해 하루 30분이라도 적극적인 움직임을 하는 것이 환자의 기능 저하를 막는 데 도움이 된다.
겨울철 운동에 주의할 점
뇌졸중 특성상 고령이면서 시력 저하 등 위험 요인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아 운동을 할 때는 낙상에 늘 유의해야 한다. 특히 요즘 같은 겨울철 야외운동을 할 때에는 빙판길, 고르지 못한 표면 등을 피해 평탄하고 양지바른 곳에서 운동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병원에서 퇴원해 집으로 간 지 얼마 되지 않는 환자라면 2~3주의 기간을 갖고 낮은 강도에서부터 천천히 운동 강도를 올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가능하다면 보호자와 함께 하거나 주간보호센터 등 뇌졸중 환자의 운동프로그램이 잘 갖춰진 곳에서 여럿이 함께 하는 게 지속해서 운동하는 데 도움이 된다.
꾸준한 운동은 뇌졸중 환자의 재발 및 심혈관계 질환을 막을 뿐만 아니라 일상생활 속에서 활력을 되찾는 데 꼭 필요하다. 특히 요즘 같은 겨울철 추위로 인해 신체활동이 줄어들고 움츠리게 되는 시기에 하루 30분 정도의 유산소 운동을 통해 건강하고 활기찬 일상을 보내도록 하자.
이범구 기자 eb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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