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에 미국산 계란 풀어 떡국 먹자”… 한판에 4990원짜리 나온다

이윤식 기자(leeyunsik@mk.co.kr) 2024. 1. 13.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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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축산물을 중심으로 고물가 기조가 지속되면서 정부가 대파와 계란을 비롯한 생활물가 잡기 총력전을 이어가고 있다.

12일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물가관계차관회의를 개최하고 겨울철 농축산물 가격 안정조치 방안을 논의했다.

대파 가격은 기상여건 악화로 10일 기준 가격이 전년동월 대비 21.5% 올랐다.

정부는 연초 가격 조정이 많은 식품·외식 물가를 점검하며 식품·외식업체의 원가부담을 줄이는 대책도 추진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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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업 저리대출 비롯 원가부담 경감책도
사과를 포함한 과일 가격이 계속 치솟는 가운데 계란 한판 가격까지 7000원대로 올라서면서 설 차례상 물가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9일 서울의 한 마트에서 고객들이 식품을 구매하고 있다. 2024.1.9 [이승환 기자]
농축산물을 중심으로 고물가 기조가 지속되면서 정부가 대파와 계란을 비롯한 생활물가 잡기 총력전을 이어가고 있다.

12일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물가관계차관회의를 개최하고 겨울철 농축산물 가격 안정조치 방안을 논의했다. 정부는 관세인하를 통해 이달 중순부터 대파 3000톤을 신속히 도입하기로 했다. 대파 가격은 기상여건 악화로 10일 기준 가격이 전년동월 대비 21.5% 올랐다. 또 정부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에 대비해 수입했던 신선란 112만개도 대형마트를 통해 30구에 4990원에 공급하고 있다.

농산물의 경우 사과가 전년대비 29.4%, 감귤이 30.8% 오르는 등 과일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폭설·한파 영향으로 상추·오이 등 일부 채소류 가격도 오름세다. 국제유가는 배럴당 70달러대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최근 중동 전쟁의 전선 확대로 불안감이 고조되면서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연초 가격 조정이 많은 식품·외식 물가를 점검하며 식품·외식업체의 원가부담을 줄이는 대책도 추진키로 했다. 외식업체에 운영·시설 자금을 2~3% 저리로 대출해주는 외식업체육성자금 예산은 300억원 수준으로 전년보다 2배로 확대해 내달 1일부터 신청을 받는다. 또 내달부터 밀가루 가격 안정을 위해 총 융자금 4500억원 한도에서 제분업체들의 밀 수입 비용을 지원한다. 어류 양식 사업자에 대해서는 가구당 최대 44만원까지 전기요금 인상분도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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