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지대 신당, 전국구 평론가들 속속 합류…'말'처럼 될까

한병찬 기자 2024. 1. 13.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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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총선을 앞두고 '제3지대' 신당 창당 움직임이 빨라지며 정치권의 이합집산이 본격화되고 있다.

각종 시사 프로그램 패널로 맹활약하며 전국적 인지도를 쌓은 정치 평론가들도 신당으로 속속 합류하는 모양새다.

여권에서도 정치 패널로 활약했던 김용남 전 새누리당 의원이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이준석 전 대표의 '개혁신당'에 합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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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석·정태근 '미래대연합' 합류 "양당 극단정치 넘어야"
'반이준석계' 김용남 국힘 탈당 후 이준석 신당 동참 눈길
더불어민주당 탈당을 선언한 '원칙과상식' 의원들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미래대연합(가칭)' 창당 선언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조응천 의원, 정태근 전 한나라당 의원,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 이원욱 의원, 김종민 의원. 2024.1.12/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한병찬 기자 = 4월 총선을 앞두고 '제3지대' 신당 창당 움직임이 빨라지며 정치권의 이합집산이 본격화되고 있다. 각종 시사 프로그램 패널로 맹활약하며 전국적 인지도를 쌓은 정치 평론가들도 신당으로 속속 합류하는 모양새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원칙과상식' 소속 김종민·이원욱·조응천 의원이 12일 가칭 '미래대연합'이란 당명의 신당 창당을 선언했다. 여기엔 정치 평론가로 활약했던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과 정태근 전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의원도 합류했다.

박 전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정의당에 탈당신고서를 제출하고 탈당을 완료했다"며 "양당의 양극단이 보이는, 관용도 자제도 사라진 극단정치를 넘어서기 위해 정의당, 진보정당이라는 틀을 넘어서는 정치적 확장의 필요성을 오래 느껴왔다"고 합류 이유를 설명했다.

미래대연합 대변인을 맡은 박 전 의원은 시민사회단체인 참여연대 창립멤버로 활동하다 19대 국회에 입성했다. 박 전 의원은 노무현 정부에서 저출산고령화연석회의 실무위원을 역임했고 이명박 정부 당시 광우병국민대책회의 공동상황실장을 맡아 촛불집회를 이끌었다.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 정 전 의원도 이날 "전날 국민의힘을 탈당했다"며 "모두가 다 불가능할 것이라 얘기했던 제3지대의 단일대오 빅텐트를 반드시 만들어내서 한국 정치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꿔낼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전신인 한나라당의 소장파 정치인으로 분류되는 정 전 의원은 서울 성북갑 지역에서 한나라당 소속으로 18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정 전 의원은 20대 대통령 선거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정무대응실장을 맡았다.

여권에서도 정치 패널로 활약했던 김용남 전 새누리당 의원이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이준석 전 대표의 '개혁신당'에 합류하기로 했다. 김 전 의원은 12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 이상 당 개혁에 대한 어떠한 희망도 품기 어려워 탈당하고자 한다"며 "윤심이 당심이 되어버리는 정당에서는 민심이 설 공간은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김 전 의원은 "상대를 굴복시키고 죽이려고 달려드는 정치가 아닌, 국민의 상식 선에서 움직이며 국민의 실생활에 도움을 주는 희망의 정치를 개혁신당에서 젊은 정치인들과 다시 시작하겠다"며 "아직 창당 준비 단계에 있는 개혁신당이 이번 4월10일 총선에서 많은 국민의 선택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전 의원은 과거 '반이준석계'의 대표적 인물로 라디오에 출연해 이 전 대표를 강도 높게 비판해 왔다. 지난 2021년에는 김 전 의원이 '이핵관'(이준석 핵심 관계자) 의혹을 제기하며 설전이 벌어지기도 했고 김 전 의원은 "당 대표가 내부 총질 좀 그만하라는 취지로 얘기했더니 발끈한다"며 비꼬기도 했다.

bc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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