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 떠나는 더블랙레이블, 본사 한남동 이전… 뒤에는 VC 새한창투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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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기획사 더블랙레이블이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엔터) 사옥을 떠난다.
더블랙레이블이 YG엔터 산하 레이블을 넘어 연예 기획사로의 자립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새한창업투자는 개발사인 네오밸류 PFV에 약 13억원을 투자한 2대 주주(지분 33%)로, 이정후 새한창업투자 대표가 직접 더블랙레이블의 한남동 이전을 이끌었다.
시장에선 더블랙레이블이 본사 이전을 마치는 대로 VC 등으로부터의 신규 투자 유치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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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밸류 ‘한남W오피스’ 내달 입주
새한창투 투자한 건물, 7개층 임대
연예 기획사 더블랙레이블이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엔터) 사옥을 떠난다. 2016년 YG엔터 산하 레이블로 출발해 합정동 YG엔터 사옥을 본사로 써왔지만, 이전을 결정했다. 특히 이번 본사 이전 뒤에는 초기 투자자인 벤처캐피털(VC) 새한창업투자의 입김이 작용했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더블랙레이블은 이르면 내달 본사를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의 ‘한남 W 오피스’(개발명)로 이전하기로 했다. 더블랙레이블은 한남 W 오피스 준공 후 사용승인이 난 작년 6월 이미 이사회 결의를 진행, 건물명마저도 더블랙레이블로 변경·등록했다.
더블랙레이블이 본사로 택한 한남 W 오피스는 이태원역 인근 지하 6층~지상 5층의 연면적 6758.77㎡(약 2045평) 규모 근린생활시설로 건설됐다. 부동산 디벨로퍼 네오밸류가 2020년 11월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를 설립해 개발했다. 더블랙레이블은 이 중 7개층을 임대한다.
이번 사옥 이전에는 나름대로 큰 의미가 있다. 더블랙레이블이 YG엔터 산하 레이블을 넘어 연예 기획사로의 자립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더블랙레이블은 2016년 YG엔터 대표 제작자였던 박홍준(테디) 이사가 설립해 초기 YG엔터 가수의 음반 외주 제작사로 역할 해왔지만, 최근 신인 아티스트 양성 등으로 영역을 넓혔다.
실제 YG엔터와의 연결고리는 줄고 있다. 설립 초기 YG엔터는 더블랙레이블 지분 45%와 1주를 보유한 대주주였으나 현재는 21% 수준으로 줄었다. 2021년부터 시작한 투자 유치에 새한창업투자 등 VC들이 전환사채(CB) 인수 등으로 대거 참여하면서 지분이 희석됐다.
본사 이전에는 새한창업투자의 입김이 크게 작용했다. 새한창업투자는 개발사인 네오밸류 PFV에 약 13억원을 투자한 2대 주주(지분 33%)로, 이정후 새한창업투자 대표가 직접 더블랙레이블의 한남동 이전을 이끌었다. 이 대표는 더블랙레이블 사외이사도 맡고 있다.
업계에선 새한창업투자가 한남 W 오피스 임차인 확보에 투자사를 활용했다고 보고 있다. 새한창업투자는 앞서 네오밸류의 PFV에 임차확약 조건을 받고 투자를 진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총 11개층 건물 임차를 새한창업투자가 책임지는 것으로, 더블랙레이블로 7개층을 채웠다.
VC업계 한 관계자는 “새한창업투자는 네오밸류의 PFV에 투자할 당시부터 더블랙레이블의 입주를 염두에 뒀던 것으로 안다”면서 “새한창업투자는 아울러 향후 건물 전체를 매입하는 선매입확약도 맺어둔 상태로, 더블랙레이블에 비교적 저렴한 임대료를 부과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했다.
한편 더블랙레이블은 그룹 빅뱅 출신 태양과 전소미, 자이언티 등 자사 소속 가수 음반 제작은 물론, 박보검을 영입하는 등 배우 매니지먼트로도 사업을 넓히고 있다. 덕분에 2022년 매출은 224억원으로 1년 전보다 88% 늘었고, 영업이익은 2억원에서 17억원이 됐다.
시장에선 더블랙레이블이 본사 이전을 마치는 대로 VC 등으로부터의 신규 투자 유치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신규 아티스트 발굴 및 계약을 위한 자금 확충 차원으로, 투자 유치를 추진하면 무조건 참여하겠다는 VC마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대 1조원 기업가치도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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