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증권사들의 MTS 반격… 매도금 당일 인출·STO 서비스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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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형 증권사들이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개편에 나서고 있다.
주식 매도금 당일 인출이나 토큰증권발행(STO) 거래 서비스 도입 등을 준비 중이다.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상상인증권은 시범 서비스를 운영 중인 MTS에 주식 매도금 바로 받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개편 중인 MTS에 개인 투자자 대상 토큰증권발행(STO) 서비스를 도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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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S 시장 사용자 수 상위권도 대형사
중소형 증권사들이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개편에 나서고 있다. 주식 매도금 당일 인출이나 토큰증권발행(STO) 거래 서비스 도입 등을 준비 중이다. 올해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등으로 리테일을 제외하면 먹거리가 없다. 자산관리 시장 개척을 위해서라도 최근 1400만명대까지 늘어난 개인 투자자를 공략하는 것이 필수다.
하지만 현실은 만만치 않다. 중소형사의 리테일 시장 점유율은 대형사에 크게 밀리고 있다. 국내 증권사 26곳의 지난해 3분기 투자중개 부문 수익을 보면 중소형 증권사 19곳이 차지하는 비중은 22.56%에 불과했다. 대형사 9곳이 리테일 시장을 80% 가까이 점유하고 있는 셈이다.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상상인증권은 시범 서비스를 운영 중인 MTS에 주식 매도금 바로 받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매도금 바로 받기 서비스는 주식 매도금 담보 대출 성격을 띤다. 본래 주식은 매도한 날로부터 2거래일 뒤에 이체할 수 있는데,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매도 후 바로 출금이 가능하다. 다만 상상인증권 측은 출금 가능 한도를 5000만원으로 제한하기로 했다.
대형사이지만, 리테일 분야는 후발주자인 메리츠증권도 지난해 6월 ‘매도 자금 바로출금 서비스’를 시작했다. 매도 대금을 담보로 자금을 미리 빌려 쓰기 때문에 2거래일간 연 4.65% 수준의 이자가 붙는다. 카카오페이와 토스증권도 지난해 비슷한 서비스를 내놨다.
매도대금대출은 지난 2006년 키움증권이 처음 출시한 후 대형사들도 대부분 제공하고 있지만, 적극적으로 홍보하지는 않고 있다. 반대로 중소형사는 차별화를 위해 눈에 잘 띄는 곳에 배치하는 방식으로 차별화할 계획이다.
IBK투자증권은 개편 중인 MTS에 개인 투자자 대상 토큰증권발행(STO) 서비스를 도입한다. 토큰증권은 실물자산이나 금융자산의 지분을 나눠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토큰 형태로 발행한 증권이다. 토큰증권을 이용하면 부동산이나 미술품, 음악 저작권 등 실물자산에 소액으로 투자할 수 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상반기 중 STO 거래가 가능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만큼 새로운 먹거리로 주목하고 있다. IBK투자증권 관계자는 “구체적인 서비스 방식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개편 작업에서 STO를 가장 주요하게 준비하고 있다”며 “MTS 개편은 올해 말쯤 완료할 계획”이라고 했다.
중소형사들이 다시 한번 도전장을 내밀고 있지만, 현실의 벽은 높다. MTS 시장도 소수의 대형사가 우위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한 달간 안드로이드 기준 증권사 MTS 사용자 수 1위는 KB증권 ‘M-able’(마블)로 점유율이 20.22%다. 이어 키움증권 ‘영웅문S#’(19.51%), 미래에셋증권 ‘M-STOCK’(엠스탁)(18.61%), 삼성증권 ‘엠팝’(mPOP)(18.47%), NH투자증권 ‘나무’(12.70%) 순으로 집계됐다. 하이투자증권과 IBK투자증권 등 중소형 증권사는 점유율이 1%에 못 미친다.
대형사 역시 꾸준히 MTS 서비스를 정비하는 중이다. 키움증권은 지난달 종목별 투자자 정보를 분석해 제공하는 서비스를 내놨다. 이 서비스를 통해 수익과 손실 투자자 비율과 주식 매수 가격 등을 볼 수 있다. KB증권도 지난달 MTS에 절세 관리 서비스를 개편했다. 투자자의 절세 자산 현황과 세금을 확인하고 연금이나 개인형종합자산관리계좌(ISA)의 연간 세액공제 및 납입 한도 등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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