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못한다는 소리를 듣고 싶은 사람은 없다[서평]

2024. 1. 13.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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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팩트 플레이어
리즈 와이즈먼 지음 | 한국경제신문 │ 1만9800원


모든 사람이 자신의 역량과 지성을 동원하여 업무에 임한다. 그러나 카드 게임에서 흔히 그렇듯, 주어진 패를 갖고 다른 사람보다 잘 플레이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조직 내에서 ‘임팩트 플레이어’라는 명성을 얻는다. 리더들은 그들에게 의지하고, 꾸준히 중요한 과업과 새로운 기회를 부여한다. 동료들도 그들이 기여하는 가치를 이해하며, 그들이 일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을 안다. 

반면 똑똑하고 유능한 사람들이 잠재력을 살리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비슷한 역량을 지닌 두 사람이 재능과 의욕을 지녔음에도 그들의 일이 크게 다른 수준의 파급력을 미치기도 한다. 왜 어떤 사람들은 잠재력을 십분 발휘하는데, 다른 사람들은 그러지 못할까. 지난 10년 동안 저자는 이 문제의 원천이자 해결책으로서 리더들을 살폈다.

저자는 세계적 기업에서 일하는 170명의 리더를 대상으로 분석해 탁월한 직원, 임팩트 플레이어를 결정짓는 5가지 차이를 찾았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5가지 특징을 스스로 적용하면 누구나 자신의 잠재력을 끌어내 역량을 발휘하는 임팩트 플레이어가 될 수 있다.

어떤 사람들은 아주 힘든 상황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인다. 그들은 적시에 올바른 행보를 하고 파급력을 발휘하는 결과를 얻는다. 그리고 가장 생산성 있게 자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자리를 찾으며, 일이 이뤄지도록 만들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과제를 완수한다. 그들은 결과를 낼 뿐 아니라 팀과 조직 전체에 걸쳐 긍정적인 파급력을 전파한다. 관리자들은 그들을 신뢰하고, 중요한 상황에서 그들에게 기댄다. 저자는 이들을 ‘임팩트 플레이어’로 칭한다. 

저자는 5가지 특징과 임팩트 플레이어 마인드셋을 실천한다면 누구나 임팩트 플레이어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그 특징은 무엇일까.

첫째, 기여자는 맡은 일만 하는 반면에 임팩트 플레이어는 필요한 일을 한다. 그들은 할당된 직무를 넘어서 해야 하는 진정한 일을 처리한다. 반면 기여자는 의무에 기반한 마인드로 일한다. 자신의 역할과 포지션에 대해 협소한 시각을 취해 자신의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면 실행하려 들지 않는다. 

둘째, 기여자는 지시를 기다리지만 임팩트 플레이어는 적극적으로 나서고 적절하게 물러난다. 반드시 해야 할 일이 있다는 점이 분명하지만 누가 담당인지 명확하지 않을 때 임팩트 플레이어는 상황에서 단서를 얻고 필요할 때 앞으로 나선다. 반면 기여자는 역할이 불분명하면 방관자로 행동한다. 그들은 자신은 담당이 아니며, 필요한 시기와 해야 할 일을 담당자가 본인에게 지시해줄 것이라고 가정한다. 

셋째, 기여자는 문제를 위로 넘기지만 임팩트 플레이어는 확실하게 마무리한다. 설령 일이 힘들어지고 예견하지 못한 장애물로 가득하더라도 말이다. 그렇다고 해서 그들이 무턱대고 차단벽을 뚫고 지나가는 것은 아니다. 그들은 임기응변을 발휘해 다르게 일하고 더 낫게 일하는 방식을 찾는다. 

넷째, 기여자는 자신이 잘 아는 방식을 고수하지만, 임팩트 플레이어는 항상 질문하고 그에 맞춰 과정을 조정한다. 임팩트 플레이어는 변화하는 환경에 동료들보다 빨리 적응하는 경향이 있다. 새로운 규칙과 목표를 학습과 성장의 기회로 해석하기 때문이다. 반면 기여자는 변화를 짜증스럽거나 불공정하거나 업무 환경의 안정성을 위협하는 것으로 해석한다. 그들은 변동성 심한 여건에서도 자신이 가장 잘 아는 것을 고수하려는 경향을 보인다. 

다섯째, 기여자는 일을 복잡하게 하지만 임팩트 플레이어는 일을 간단하게 한다. 팀이 심해지는 압박과 끊임없는 요구에 짓눌려 있을 때 임팩트 플레이어는 힘든 일을 더 쉽게 만든다. 반면 기여자는 압박이 가해지고 업무 부하가 절정에 이르면 도움을 주기보다 받으려는 경향이 있다. 이는 힘든 시기에 이미 버거워하는 팀의 부담을 더하고 리더와 동료들에게 짐이 될 수 있다.

이상의 5가지 특징은 임팩트 플레이어와 기여자를 구분하는 주요한 특징이다. 본인이 현재 기여자로 느껴지더라도 5가지 특징을 실행하려고 노력한다면 임팩트 플레이어가 될 수 있다. 물론 처음엔 적용하는 게 쉽지 않을지 모른다. 하지만 천천히, 조금씩 노력하다 보면 자신의 잠재력을 끌어올려 조직과 개인의 가치를 업그레이드하는 성공 방정식의 밑바탕이 될 것이다.

노민정 한경BP 출판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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