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민생'으로 지지율 반등 모색…정상 외교 다음 수순

정지형 기자 2024. 1. 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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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집권 3년 차를 맞아 민생 현안 해결에 드라이브를 걸면서 지지율 반등을 모색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전날에도 별다른 일정 없이 다음 주에 이어질 민생토론회 관련 보고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이 부인 김 여사에 직결된 '쌍특검법'(김건희 여사·대장동 특검법)에 거부권을 행사하면서 여론 악화 우려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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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시작으로 각종 민생 정책 추진 드라이브
쌍특검 거부권에 발목…기자회견으로 정면돌파?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0일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고양아람누리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국민이 바라는 주택' 행사에서 참석자들과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1.10/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집권 3년 차를 맞아 민생 현안 해결에 드라이브를 걸면서 지지율 반등을 모색하고 있다.

22대 총선을 앞두고 민생 문제를 적극적으로 풀어내 표심을 가져오겠다는 의도로 풀이되지만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비롯한 정치 리스크는 넘어야 할 산으로 남아 있다.

13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올해 국정운영 기조로 설정한 '문제를 해결하는 행동하는 정부'에 맞게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지난 10일 주택을 주제로 진행된 민생토론회에서 나온 재건축·재개발 요건 완화처럼 수요가 큰 정책을 선제적으로 발굴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용산이 주도권을 가지고 각 부처를 움직이게끔 하고 있다"며 "리스크만 관리하다가는 속도를 낼 수 없다는 인식"이라고 했다.

민생 해결로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반응도 감지된다.

한국갤럽이 지난 9~11일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 지지율은 직전 조사 대비 2%포인트(p) 상승한 33%로 나왔다.

긍정 평가 이유 중 '경제·민생'(6%), '서민 정책·복지'(4%), '부동산 정책'(3%) 등 민생 관련 사항이 다수 포함됐다.

지난해 내내 정상외교 성과에만 의존하던 것에서 벗어나 지지율 상승 요인을 다변화하는 결과를 얻어냈다.

대통령실도 한일관계 정상화와 한미일 삼각 공조 강화 등 지난해 집중했던 시급한 외교 사안이 대체로 매듭이 지어진 만큼 올해 초에는 민생에 전념하겠다는 의지를 반복적으로 보이고 있다.

윤 대통령은 전날에도 별다른 일정 없이 다음 주에 이어질 민생토론회 관련 보고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굵직한 정치 현안이 계속 남아 있어 마냥 지지율 상승세를 낙관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점이다.

우선은 갤럽 조사에서 부정 평가 이유 중 두 번째로 많았던 '거부권 행사'(10%)처럼 반복되는 재의요구권(거부권) 리스크가 발목을 잡고 있다.

윤 대통령이 부인 김 여사에 직결된 '쌍특검법'(김건희 여사·대장동 특검법)에 거부권을 행사하면서 여론 악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김 여사 특검법은 연말연시 여러 여론조사에서도 찬성 여론이 반대보다 더 컸던 사안이라 반작용이 클 수밖에 없는 측면이 있다.

여당 내에서 계속해서 '김건희 리스크'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점도 대통령실로서는 부담이다.

여기에 다음 주 정부로 이송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태원 참사 특별법도 현재로서는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라는 관측이 대체적이어서 '거부권 피로도'는 더 확산할 여지가 있다.

일각에서는 윤 대통령이 민생토론회로 대국민 소통에 나서고 있지만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각종 논란에 관한 입장을 밝힐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다만 내부에서는 윤 대통령이 직접 해명에 나선다고 해도 김 여사를 둘러싼 논란이 가라앉을지 미지수이고 총선에까지 파급력이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신중론도 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전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여러 가지로 검토하고 있다"며 "결정되면 알려드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한편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에 관한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kingk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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