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소민 후임? 예능 최초 '멤버 임대 제도'"…'런닝맨' 위기를 기회로 [N초점]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런닝맨'이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한 숨고르기 시간을 보내고 있다. 올해로 방송 15주년을 맞는 국내 대표 최장수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이 앞으로 어떤 변화를 맞이할지 시청자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SBS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은 지난 2010년 7월 시작해 15년간 시청자와 함께 달려왔다. 대표적으로 이름표를 떼는 추격전 포맷으로 탄탄한 시청층을 확보하며 인기를 구가했고, 단순하지만 스릴 넘치는 구성은 한국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사랑받으며 '한류예능'의 타이틀을 얻기도. 인기 속에서 오랜 기간 사랑받으며 '런닝맨'은 크고 작은 변화를 시도해 지금에 이르렀다. 고정된 포맷을 벗어나 게스트와 함께 하는 소규모의 미션 레이스, 장수 프로그램의 장점인 멤버들의 '캐릭터'를 강점으로 한 플레이, 중장기 프로젝트 등 다양한 변주 속에서도 꾸준한 인기를 이어온 '런닝맨'이다.
최근 '런닝맨'은 또 한 번 '다음'을 고민해야 하는 순간을 맞았다. 2017년 양세찬과 함께 중도합류해 6년간 '런닝맨'에서 없어서는 안 될 활약을 펼친 전소민, 원년멤버이면서 '든든하지 않은 맏형' 캐릭터로 재미를 끌어올린 지석진이 '스톱'을 외쳤기 때문. 전소민은 지난해 10월 소속사 킹콩바이스타쉽을 통해 "연기를 포함한 이후 활동에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잠시 재충전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결정을 내리게 되었다"며 하차 의사를 밝혔다. 그는 '전소민 특집'을 끝으로 11월 '런닝맨'에서 하차했다.
한달 뒤인 12월 지석진은 건강검진 후 치료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며 휴식 기간을 갖겠다고 밝혔다. '런닝맨' 제작진은 "짧은 휴식기간 후 빠른 시일 내에 복귀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후 전소민 지석진이 없는 5인 체제의 '런닝맨'으로 달리고 있는 상황이다.
두 사람의 공백이 크다. 전소민은 '런닝맨'에서 멤버들과의 케미스트리는 물론 게스트들과도 좋은 관계성을 만들어내며 활약했고 특히 꾸밈없는 매력과 어떤 미션에서도 빼지 않는 예능감으로 '런닝맨'을 즐겁게 했던 멤버. 지석진도 동생들인 다른 멤버들이 편안하게 장난을 치고 캐릭터를 만들도록 하는 '받쳐주는' 역할을 소화하며 캐릭터 플레이에 강점을 보여왔던 멤버이기 때문이다.
이들이 같은 시기에 '런닝맨'을 떠나면서 '런닝맨 위기론'도 나왔다. 장수 프로그램이 되며 여러 차례 겪어던 '위기론'이기에 제작진은 물론 출연진도 '다음'을 고민 중이다. 무거운 위기론을 오히려 유쾌하게 예능으로 풀어낸 것은 멤버들이다. 이들은 새 멤버를 찾는 과정에서 '국내 최초 예능 멤버 임대 제도'를 제안하며 "6개월만 하고 나가도 된다" "잠깐 나와서 인지도를 쌓고 나가라"고 말한 것. 이와 함께 신예은 주현영 유승호 권은비 츠키(빌리) 등이 게스트로 등장하면서 런닝맨 멤버와 합을 맞추기도. 후임자에 대한 관심과 화제성을 더욱 키우는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22년부터 메인 연출 PD로 '런닝맨'을 이끌고 있는 최형인 PD는 최근 뉴스1에 "7~8명이 익숙했을 시청자들에게 5명이 서있는 모습은 어색하고 이상할 수 있지만, 위기보다는 15년차인 프로그램이 마땅히 거쳐야할 단계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해보려 한다"라고 말했다.
현재 제작진은 전소민의 후임을 찾는 과정이라고. '멤버 임대 제도'에 대해서는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다"라며 "짧게는 한 달, 두 달 출연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런닝맨'이 오랜 시간 다져온 합도 있어서 고정 출연이 되면 부담스러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멤버 임대 제도가)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했다.
게스트로 출연해 호평을 받은 신예은 등 다방면으로 '런닝맨'과 어울릴 출연자를 고심 중이다. 최 PD는 "짧은 기간도 괜찮으니 편하게 연락을 주셔도 된다"라고도 했다.
최 PD는 올해 '런닝맨'이 15년차 예능, 700회라는 중요한 시기를 맞았다며 "최장수 버라이어티 예능의 책임감이 크고 그 누구도 가지 못한 길을 가고 있다고 생각하며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런닝맨'은 그동안 다져온 멤버들의 멤버십과 합을 원동력으로 올해도 더욱 힘차게 달릴 예정이다. 최 PD는 "장수 프로그램이면서 동시에 트렌디한 예능 프로그램으로 시청자들에게 사랑받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했다.
ich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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