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용적률 등 패키지 지원에…"재건축 빨라진다" 1기 신도시 분위기 고조

황보준엽 기자 2024. 1. 13. 06: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제 진짜 재건축이 되는 것 아닌가 싶네요. 사업성이 있는 단지는 날개를 달게 됐습니다."

정부가 1기 신도시 재정비 사업 속도를 앞당기기 위해 패키지 지원을 발표하면서 지역 주민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 10일 정부는 '주택공급 확대 및 건설경기 보완방안'을 발표하면서 용적률 상향, 금융지원, 이주단지 조성 등 사업 전 과정에 이르는 1기 신도시 재정비 지원 방안을 공개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부채납 비율 조정 의견도…"사업성 부족한 단지도 많아"
비용 증가에 '회의론'도 솔솔…"안전진단 아닌 공사비가 문제'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황보준엽 기자 = "이제 진짜 재건축이 되는 것 아닌가 싶네요. 사업성이 있는 단지는 날개를 달게 됐습니다."

정부가 1기 신도시 재정비 사업 속도를 앞당기기 위해 패키지 지원을 발표하면서 지역 주민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 10일 정부는 '주택공급 확대 및 건설경기 보완방안'을 발표하면서 용적률 상향, 금융지원, 이주단지 조성 등 사업 전 과정에 이르는 1기 신도시 재정비 지원 방안을 공개했다.

올해 중 신도시별로 1개소 이상의 선도지구를 지정하고, 현 정부 내 착공에 들어가 2030년 첫 입주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12조원 규모의 '미래도시 펀드'를 조성하고, 신도시 정비 전용 보증상품을 출시해 자금조달을 지원할 방침이다.

고영희 일산재건축연합회 회장은 "이번 조치로 재건축을 진행하는 데 속도가 날 것으로 생각한다"며 "주민들도 환영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다만 공공기여(기부채납) 비율 조정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유인이 충분하다고는 볼 수 없는 만큼 현재 초과 용적률의 70% 이내로 설정된 공공기여 비율을 조정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고 회장은 "용적률이 350%를 넘을 때 70%의 공공기여 비율을 설정하고 300%까지는 50%까지만 하는 등 완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용적률 완화를 하겠다는 정부의 전향적인 태도에 사업성이 부족했던 단지에서도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분위기다. 1기 신도시 주거지역의 평균 용적률은 100%p 내외로 상향하며 일반주거지역을 준주거지역으로 바꾸면 용적률 최대 500%를 적용받을 수 있다.

현재 1기 신도시 평균 용적률은 △중동 226% △산본 205% △평촌 204% △분당 184% △일산 169%로, 이미 법상에서 정한 용적률 상한선까지 모두 채운 상황이다.

산본의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문제가 용적률이었는데, 정부가 용적률을 완화한다고 하니 기대감이 커진 것이 사실"이라며 "사업성이 크게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회의론도 적잖이 나온다. 최근 부동산 경기 침체와 고금리, 공사비 상승 등으로 인해 분담금 등 비용부담이 늘어난 상황에서 지원이 있다고 하더라도 사업이 가능하겠냐는 것이다.

서울 잠실 진주아파트 재건축은 총 공사비가 6000억원 넘게 늘면서 사업이 지연되고 있고, 노원구 상계주공5단지는 분담금이 가구 당 5억원대로 추산되자 시공사와의 계약을 해지했다.

한 부동산 커뮤니티에는 "지금의 재건축은 안전진단이 문제가 아니라 기부채납과 공공임대, 공사비 급증에 따른 분담금 싸움"이라는 내용의 글이 작성되기도 했다.

wns8308@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