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의 입' 호준석 "구로갑, 운동권은 그만…정치교체 1번지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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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22대 총선을 앞두고 영입한 호준석 전 YTN 앵커는 운동권 특권 정치 청산을 주장하며 서울 구로갑을 정치 교체의 1번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호 전 앵커는 13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구로갑에서 20년 동안 일하셨는데, 지역을 위해서 과연 무엇을 하셨는지 의구심을 갖는 분들이 많다"며 "구로갑을 '이제는 86세대 운동권 출신들은 그만하셔야 한다'는 상징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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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운동권' 이인영 지역구 출마…"낡은 이념 세력은 최소화돼야"
(서울=뉴스1) 신윤하 기자 = 국민의힘이 22대 총선을 앞두고 영입한 호준석 전 YTN 앵커는 운동권 특권 정치 청산을 주장하며 서울 구로갑을 정치 교체의 1번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호 전 앵커는 13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구로갑에서 20년 동안 일하셨는데, 지역을 위해서 과연 무엇을 하셨는지 의구심을 갖는 분들이 많다"며 "구로갑을 '이제는 86세대 운동권 출신들은 그만하셔야 한다'는 상징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호 전 앵커는 이번 총선에서 구로갑 출마를 준비 중이다. 방송을 통해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호 전 앵커지만 이 지역은 서울에서 국민의힘의 대표적인 험지로 분류되는 곳이다. 이인영 민주당 의원이 최근까지 4선을 했다. 이 의원은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1기 의장 출신으로, 86세대 운동권 출신의 대표주자로 꼽힌다.
방송에서 오랜 기간 활동하며 정치권의 갈등을 지켜봤던 호 전 앵커는 정치 세력 교체의 필요성을 느꼈다고 한다. 정치 입문 일성으로 운동권 특권 정치 청산의 필요성을 제기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뜻을 같이하고 있는 셈이다.
그는 "이번 총선에서 기본적으로 대화가 안 통하는 낡은 이념 세력은 최소화돼야 여야가 타협하고 대화하는 합리와 상식의 정치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여야 구도가 다시 만들어지면, 거기선 서로 존중하고 양보하며 조정하는 정치를 만들어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호 전 앵커는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 1994년 YTN에 입사했다. 호 전 앵커는 YTN에서 앵커실장, 기획조정실장, 앵커팀 부국장 등을 지냈다.
지난해 12월 9일 YTN에 사직서를 제출한 호 전 앵커는 같은 달 19일 국민의힘 2차 영입 인재로 발표됐다. 이후 호 전 앵커는 한동훈 위원장의 입 역할을 하는 대변인이 됐다.
호 전 앵커는 정치에 입문하게 된 이유에 대해 "최근 1년여 사이 '내년 총선에서는 꼭 정치 세력 교체가 돼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1년 동안) 윤석열 정부가 출범했는데도 제대로 일을 하기가 어려웠고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등으로 인한 피해로 고통받는 분들이 너무 많았다"며 "'민주당 의원들이 진짜 이런 피해를 알면서도 (검수완박을) 주장했나, 이게 방탄이 아니라고 할 수 있나'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그는 또 "민생은 망가지고 경제는 안 좋은데 윤석열 정부가 일을 할 수가 없고, (민주당이) 정의가 아닌 걸 자꾸 정의라 하는 걸 보고 '이건 안 되겠다'는 마음이 1년 동안 더 굳어졌다"고 전했다.
구로에서 30여 년간 거주한 호 전 앵커는 지역 발전에 대한 의지도 드러냈다. 그는 "구로갑은 70년대 산업화를 이끌었던 곳이지만 아직도 공단과 낙후된 듯한 이미지에 갇혀 있고, 인프라도 열악하다"며 "주민들도 좋아하지 않는 '구로'라는 이름부터 바꾸고 구석구석 업그레이드 해서 서울에서 살기 좋은 동네, 제일 힙(hip)한 동네로 만들어보겠다"고 말했다.
sinjenny9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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