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 넘게 국민 감기약 명맥 잇는 '판피린' 인기 비결[약전약후]

황진중 기자 2024. 1. 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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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 조심하세요'라는 광고 문구로 유명한 '판피린'은 지난 60여년간 대한민국 국민 감기약으로 독보적인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일반의약품이다.

1966년 발매된 판피린 코프는 1973년 10억원 이상 판매되며 박카스D액에 이어 국내의약품 생산실적 2위에 올라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감기약 대표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두건을 쓴 판피린 인형과 함께 '감기 조심하세요'라는 카피로 잘 알려진 판피린 광고는 그 자체로 감기약의 대명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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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1년 첫 생산·판매…강신호 명예회장이 만든 첫 번째 약
12년 연속 판매 1위 기록…1초당 2.8병 팔리는 일반감기약
'감기 조심하세요'라는 문구로 유명한 동아제약 일반감기약 '판피린'.(동아제약 제공)/뉴스1 ⓒ News1

(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감기 조심하세요’라는 광고 문구로 유명한 ‘판피린’은 지난 60여년간 대한민국 국민 감기약으로 독보적인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일반의약품이다. 한국전쟁을 막 치른 후 대부분 국민의 영양상태가 좋지 않아 가벼운 감기만으로 앓아눕는 환자가 많았던 시기에 고(故) 강신호 동아쏘시오그룹 명예회장이 동아제약에 입사해 만든 첫 번째 약이다.

판피린(Panpyrin)이라는 이름은 그리스어로 ‘전체’, ‘모두’라는 뜻인 ‘판’(PAN)과 발매 당시 해열제에 ‘피린’(Pyrine) 성분이 많이 사용된 것에 착안해 정해졌다.

동아제약은 1956년 판피린의 품목허가를 획득한 후 1961년 첫 생산과 판매를 시작했다. 처음엔 알약으로 판매됐다. 1966년 주사제, 1973년 시럽제 등도 발매됐다. 주요 제형인 액상 형태는 1963년 판피린 내복액을 출시하면서 만들어졌다.

1966년 발매된 판피린 코프는 1973년 10억원 이상 판매되며 박카스D액에 이어 국내의약품 생산실적 2위에 올라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감기약 대표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이후 판피린은 리뉴얼을 거듭했다. 판파린S(1977년) 판피린F(1990년) 판피린Q(2007년) 등이 출시됐다.

판피린은 감기‧몸살‧두통에 잘 듣는 ‘한국인의 초기 감기약’이라는 정체성을 유지한 채 시대 흐름에 발맞춘 제품 개발을 지속 중이다. 꾸준히 매출이 증가하고 있는 스테디셀러 브랜드이자 우리나라 판매 1위 감기약으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동아제약은 1990년 ‘강하게’를 의미하는 이탈리아어 ‘포르테’(Forte)의 첫 글자를 딴 판피린F를 출시했다. 2004년에는 기존 판피린F에 허브 성분을 첨가한 판피린허브를 선보였다. 2007년에는 ‘빠르게 낫게 한다’는 뜻의 퀵(Quick)을 강조한 판피린Q를 출시했다. 2012년부터는 안전상비의약품 제도 도입에 따라 판피린티가 편의점에서 판매되고 있다.

주요 제품인 판피린Q는 의사 처방 없이 약국에서 구매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이다. 해열진통 효과를 나타내는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이 300㎎ 함유된 약품이다. 1초당 2.8병이 팔리는 감기약으로 유명하다.

판피린Q는 가정상비약 구비에 대한 필요성과 건강관리 중요성, 초기 감기 대응 등의 영향으로 판매량이 증가해 연매출 400억원을 넘어선 블록버스터 의약품이 됐다. 2020년 290억원이던 연매출은 2021년 287억원, 2022년 418억원으로 급증했다. 액상형 일반감기약 사상 첫 400억원 매출을 돌파했다.

두건을 쓴 판피린 인형과 함께 ‘감기 조심하세요’라는 카피로 잘 알려진 판피린 광고는 그 자체로 감기약의 대명사가 됐다. ‘감기 조심하세요’라는 문구는 단순히 아플 때 먹는 감기약을 넘어, 찬바람 부는 계절 누군가에게 걱정의 마음을 전하는 감기약으로 오랫동안 기억되고자 하는 동아제약의 진심이 담겨 있다는 찬사가 쏟아진다.

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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