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유의 웹툰파헤치기]화끈한 복수…네이버웹툰 ‘내 남편과 결혼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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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웹툰시장이 최근 급격히 외형을 키우고 있다.
단순 만화를 넘어 문화로까지 확대될 수 있는 대표 콘텐츠, 국내 웹툰 작품들을 낱낱이 파헤쳐 본다.
최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에서 방영 중인 화제의 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
웹툰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연재 당시 일본 전체 순위 1위, 태국 목요웹툰 1위, 미국 월요웹툰 1위, 프랑스 금요웹툰 1위를 기록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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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서 드라마 방영도, IP 1개가 3개 포맷으로
웹소설 분위기 살린 작화, 짜임새 있는 스토리 강점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웹툰시장이 최근 급격히 외형을 키우고 있다. 신생 웹툰 플랫폼이 대거 생기면서 주요 포털 웹툰과 함께 다양한 작품들이 독자들에게 소개되고 있다. 전연령이 보는 작품부터 성인용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고 있는 유료 웹툰들이 독자층도 점차 넓혀가고 있는 모습이다. 단순 만화를 넘어 문화로까지 확대될 수 있는 대표 콘텐츠, 국내 웹툰 작품들을 낱낱이 파헤쳐 본다.(주의:일부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
최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에서 방영 중인 화제의 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 배우 박민영이 나온 이 드라마는 여러모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드라마의 원작은 동명의 유명 웹소설이다. 전생과 회귀라는 웹소설계의 뻔한(?) 공식을 그대로 집어넣은 작품이다. 하지만 그 흔한 설정에 ‘복수’라는 자극적인 양념 한 방울을 넣으니 너무 맛있는 요리가 된 케이스다.
네이버웹툰은 이 웹소설을 자회사 ‘LICO’를 통해 웹툰으로도 제작했다. 하나의 경쟁력 있는 지식재산(IP)이 무려 3가지 포맷으로 재탄생한 셈이다. ‘내 남편과 결혼해줘’의 탄탄한 내공을 엿볼 수 있다. 트렌드에 민감한 독자들로부터 인정을 받았다는 의미다.
스토리는 초반부터 암울하다. 암 말기 판정을 받은 37살의 이지원. 고등학교 동창인 박민환과 결혼했지만 그는 병에 걸린 자신을 챙기는 대신 고등학교 시절부터 지원의 가장 친한 친구였던 정수민과 바람을 피운다. 아픈 몸을 이끌고 들어간 집 안에서 둘의 불륜 현장을 목격한 지원은 민환과 수민에게 따지지만 민환과의 몸싸움 끝에 머리를 부딪혀 사망한다.
그리고 다시 눈을 떴을 때 지원은 10년 전으로 돌아간 모습의 자신을 발견한다. 아프기 전의, 그리고 민환과 결혼하기 전에 모습으로 돌아간 지원은 전생에서의 삶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과거 자신의 잘못된 판단들을 바꾸고자 한다. 가장 큰 실수는 바로 민환과의 결혼. 이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한 지원의 고군분투가 그려진다.
이처럼 웹소설 원작의 웹툰은 스토리를 밀고 끄는 ‘맛’을 상당히 잘 살린다. 독자들로 하여금 계속 스크롤을 내리게끔 하는 마력의 스토리텔링이 강점이다. 전생의 기억을 활용해 짜임새 높은 설계를 하는 지원의 모습에 독자들은 쾌감을 느낀다. 전생의 최대 적이었던 민환과 수민 등에게 화끈한 복수를 하는 전개도 시원시원하다.
웹툰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연재 당시 일본 전체 순위 1위, 태국 목요웹툰 1위, 미국 월요웹툰 1위, 프랑스 금요웹툰 1위를 기록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다. 웹소설의 스토리 강점을 맞춤형 작화로 버무려내 원작의 분위기를 잘 살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정유 (thec9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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