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회복·내수 부진..."저소득·취약계층 지원에 초점"

오인석 2024. 1. 13. 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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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수출 경기 회복세…내수·건설투자 부진"
상반기 3%대 물가 전망…민생 어려움 계속
정부 "경기 회복 점차 확대…민간 소비 둔화"
새해 수출 두 자릿수 증가…"올해 7∼9% 성장"
"올해 민간소비 1.8%…건설투자 -1.2% 역성장"

[앵커]

우리 경제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 회복 흐름이 이어지고 있지만, 소비와 투자는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특히 고물가·고금리 장기화로 취약계층의 고통이 커지고 있어 정책의 초점을 이들 계층 지원에 맞춰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오인석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은행은 그제 연 3.5%인 기준금리를 1년째 동결했습니다.

물가가 3%대로 여전히 높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올해 경제정책 방향에서 반도체와 수출 중심으로 경기 회복을 예측하면서도 내수와 건설투자는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소비자물가도 상반기 중 3%대가 이어지며 민생의 어려움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최상목 /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지난 4일) : 누적된 고물가·고금리 부담, 부문별 회복 속도의 차이 등으로 많은 국민들께서 온기를 체감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부는 1월 경제동향 보고서에서 수출 확대 등 경기 회복 조짐이 점차 확대되고 있으나, 민간 소비 둔화와 건설투자 부진이 우려된다고 진단했습니다.

수출은 새해 들어 반도체와 석유제품 수출이 20% 넘게 증가하며 호조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데, 올해 수출이 7∼9%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반면, 올해 민간소비는 1.8%, 건설투자는 마이너스 1.2% 역성장할 것으로 정부는 예측했습니다.

내수 부진에 고물가·고금리가 겹치면서 상대적으로 어려움이 큰 저소득·취약계층의 경제적 고통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중앙정부와 지자체의 민생 관련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는 등 취약계층 지원에 초점을 맞춘 촘촘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최 철 /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 : 여러 정부 부처와 산하기관, 지자체 등으로 업무가 분산되어 있는 공적 네트워크 데이터를 통합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해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에 대한 보호와 지원이 누락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금리를 내려 내수를 부양하기가 쉽지 않은 만큼, 전기료 감면이나 공공요금 동결 등 서민과 취약계층의 생활과 밀접한 핵심 생계비 부담을 완화하는 것도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정부는 물가 안정 기반 위에 취약부문 회복세 확산 등 민생경제 회복에 최우선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오인석입니다.

영상편집:김희정

YTN 오인석 (insuko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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