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보다 높은 美 12월 물가... 금리 인하시기 바뀌나?

윤재준 2024. 1. 13.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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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기대치 보다 높게 나오면서 당장 오는 3월 금리 인하를 기대해온 시장이 혼란에 빠졌다.

11일(현지시간) 야후파이낸스는 연준이 구체적인 시기는 밝히지 않은채 올해안에 금리 인하 3회를 예고했으나 이번 수치로 복잡해지게 됐다며 시장이 기대하는 것 보다는 늦게 내릴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시장에서는 오는 3월부터 금리를 올해말까지 6회 인하할 것으로 기대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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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포스터시티의 한 대형 할인 유통 매장 모습.신화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미국의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기대치 보다 높게 나오면서 당장 오는 3월 금리 인하를 기대해온 시장이 혼란에 빠졌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금리를 3월부터 인하할 것으로 보는 반면 연준 관리들은 늦어지는 것을 유력하게 보고 있다.

11일(현지시간) 야후파이낸스는 연준이 구체적인 시기는 밝히지 않은채 올해안에 금리 인하 3회를 예고했으나 이번 수치로 복잡해지게 됐다며 시장이 기대하는 것 보다는 늦게 내릴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12월 CPI는 전년 동기 3.4% 올라 3개월만에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시장에서는 오는 3월부터 금리를 올해말까지 6회 인하할 것으로 기대해왔다.

그러나 이번 CPI 발표후 연준의 고위관리들은 견해를 내놓고 금리 인하가 늦어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은행 총재는 3월 금리 인하는 너무 이르며 연준이 물가를 더 끌어내려야 한다고 했다.

톰 바킨 리치먼드 연방은행 총재는 물가가 연준의 목표인 2%를 향해 가고 있다는 확신이 더 필요하다고 말해 늦어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오스턴 굴즈비 시카고 연은 총재도 금리 인하 전에 더 많은 데이터를 검토해봐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LPL파이낸셜의 글로벌 전략 이사 퀸시 크로스비는 “이번 CPI 관련 보고서는 금리 인하가 시장에서 기대하는 것보다 늦을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연준이 1980년대 이후 가장 공격적으로 물가 끌어내리기에 나서면서 미국 CPI는 계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금리는 지난 7월 마지막 인상을 끝으로 동결됐다.

빠른 물가하락에 침체나 대량 실업 발생이 없는 경제연착륙 가능성에 대한 기대도 커져왔다.

그러나 크로스비는 “인플레 압력이 전반적으로 약해졌음에도 기대보다 높다”며 “최종 목표를 가기위한 ‘마지막 구간’에서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이번 발표에도 투자자들은 금리가 조기 인하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버리지 않고 있다.

뉴욕 월가에서는 3월 인하 시작 가능성을 61%로 보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이코노미스트 스티븐 주노는 야후파이낸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번 물가수치에 대해 금리 인하를 연기해야할 정도는 아니라며 3월에 금리 인하 주기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3월에 시작하면 “금리 인하의 문을 열어놓게 된다”며 “분명히 문을 닫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12월 CPI 발표에도 연준의 단기적 시각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며 이달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는 동결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연준은 CPI 보다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를 통해 물가가 목표인 2%를 향해 가고 있는지를 참고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최근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은행 총재는 지난해 11월 PCE의 경우 전년동기 대비 2.64% 오르면서 분명한 진전이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연준이 물가를 2% 목표로 끌어내리려면 아직 갈길이 많지만 노동집약적인 서비스업 인플레이션 하락이 중대한 진전을 보였다”고 말했다. 많은 경제전문가들은 물가와의 싸움에 있어서 서비스업 부문을 가장 어려운 것으로 보고 있다.

저널은 이번 CPI 수치는 연준이 더 이상 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없음을 보여줬다고 전했다.

미국 소비자 물가 추이. *전년 동기 기준. 단위: % *자료: tradingecomic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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