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명→선수단 제외→친정팀 임대’ 산초, 사실상 맨유 생활 끝?...텐하흐, “이미 충분히 대답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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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6개월 임대이긴하나 제이든 산초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동행은 사실상 끝난 듯 보인다.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한 에릭 텐 하흐 감독은 얼마 전 '친정팀' 도르트문트로 떠난 산초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지난 9월, 아스널과의 경기 이후 텐 하흐 감독은 산초의 명단 제외 이유를 묻자 "훈련에서의 성과 미달로 제외시켰다. 맨유의 스쿼드에 포함되기 위해서는 일정 수준에 도달해아만 한다. 이것이 그가 명단에서 제외된 이유다"라며 공개적으로 산초의 훈련 태도를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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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이종관]
비록 6개월 임대이긴하나 제이든 산초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동행은 사실상 끝난 듯 보인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5일 오전 1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리는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21라운드에서 토트넘 훗스퍼를 상대한다. 현재 맨유는 승점 31점으로 리그 8위에, 토트넘은 승점 39점으로 5위에 올라있다.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한 에릭 텐 하흐 감독은 얼마 전 ‘친정팀’ 도르트문트로 떠난 산초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이에 텐 하흐 감독은 “그가 그곳에서 좋은 잘하기를 바라며 행운을 빈다. 그게 전부다. 그가 성공하길 바란다”라고 답했다.
2021-22시즌을 앞두고 맨유에 합류한 산초. 큰 기대를 받았던 것과는 달리 실망스러운 활약을 선보였다. 그리고 올 시즌, 텐 하흐 감독과 불화를 겪으며 사실상 ‘유령 선수’로 전락했다.
사건의 발단은 이러했다. 지난 9월, 아스널과의 경기 이후 텐 하흐 감독은 산초의 명단 제외 이유를 묻자 “훈련에서의 성과 미달로 제외시켰다. 맨유의 스쿼드에 포함되기 위해서는 일정 수준에 도달해아만 한다. 이것이 그가 명단에서 제외된 이유다”라며 공개적으로 산초의 훈련 태도를 지적했다.
산초는 곧바로 공식 성명을 발표했다. 그는 “알려진 이야기들을 곧이곧대로 믿어서는 안된다. 전혀 사실이 아닌 발언들을 하고 다니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훈련 태도에 대한 문제는 전혀 없었다. 자세히 언급하지 않을 것이나 다른 이유들이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오랫동안 내가 희생양이 되어왔는데, 전혀 공정하지 못한 처사다. 나는 단지 행복하게 축구하고 팀에 기여하는 것만을 원한다”라며 억울함을 표했다.
텐 하흐 감독과 산초의 갈등은 더욱 심화됐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현재 산초는 구내식당을 포함해 1군 선수들이 이용하는 모든 시설을 금지당했다. 맨유 동료들은 그에게 텐 하흐 감독에게 사과하고 불화를 끝내라고 설득 중이다”라고 전했다.
공개적인 항명 이후 전력 외 자원으로 전락한 산초. 자연스럽게 이적설이 흘러나왔고, 그가 전성기를 보냈던 도르트문트가 그를 강하게 원한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에 따르면 도르트문트는 1월 이적시장이 열림과 동시에 맨유와 산초 임대 영입을 위한 협상을 시작했고 산초 역시 계약이 빨리 성사되기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만노 기자의 보도대로 산초 임대 협상은 속전속결로 진행됐다. 도르트문트는 11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산초가 임대로 구단에 합류했다. 계약기간은 2024년 6월 30일까지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산초 역시 ‘친정팀’ 복귀에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오늘 라커룸에 들어갔는데 집에 돌아왔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 구단을 잘 알고 있고, 팬들과도 가깝게 지냈다. 구단 직원들과도 지속적으로 연락해왔다. 빠르게 동료들을 만나고 싶고, 웃으며 축구를 하고 싶다. 공격포인트를 올려 구단이 목표를 달성하는데 도움이 되고 싶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친정팀’에서 부활을 노리는 산초. 그러나 도르트문트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돌아오더라도 그를 위한 자리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텐 하흐 감독은 산초가 맨유로 복귀하기 위해서 어떠한 모습을 보여줘야하는지 묻는 질문에 “대답하지 않겠다. 나는 이미 충분한 대답을 했다”라고 반응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종관 기자 ilkwanone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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