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화 출장' 포스코 CEO추천위…"흔들리지 않고 회장 선출 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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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화 해외 출장으로 경찰 수사 대상에 오른 포스코홀딩스 CEO후보추천위원회가 고개를 숙이면서도, 포스코그룹 차기 회장 선출 일정을 흔들림없이 이어가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CEO후보추천위원회는 13일 자정 무렵 입장문을 통해 "작년 8월 캐나다에서 개최된 포스코홀딩스 해외이사회 중에 비용이 과다하게 사용되었다고 하는 최근 언론의 문제제기와 관련하여 심심한 유감을 표명한다"며 "그 비판하는 취지를 겸허하게 수용하여 앞으로 더욱 신중할 것을 다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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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화 해외 출장으로 경찰 수사 대상에 오른 포스코홀딩스 CEO후보추천위원회가 고개를 숙이면서도, 포스코그룹 차기 회장 선출 일정을 흔들림없이 이어가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CEO후보추천위원회는 13일 자정 무렵 입장문을 통해 "작년 8월 캐나다에서 개최된 포스코홀딩스 해외이사회 중에 비용이 과다하게 사용되었다고 하는 최근 언론의 문제제기와 관련하여 심심한 유감을 표명한다"며 "그 비판하는 취지를 겸허하게 수용하여 앞으로 더욱 신중할 것을 다짐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포스코그룹의 새 회장 선출을 위한 엄정한 심사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중요한 시기"라며 "후보추천위원회의 신뢰도를 떨어뜨려 이득을 보려는 시도는 없는지도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희재 위원장(서울대 기계공학과 교수)은 "포스코그룹의 미래를 끌고 나갈 새 회장을 선출하는 중차대한 임무를 완수할 것"이라며 "모든 후추위 위원들과 함께 더욱 자중하며 낮은 자세로, 흔들리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서울 수서경찰서는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등 회사 관계자 16명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CEO후보추천위원회 멤버인 7명의 사외이사들은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최 회장을 포함한 포스코홀딩스 이사회는 지난해 8월6일부터 12일까지 캐나다에서 이사회를 개최했다. 이 일정에 총 6억8000만원쯤 썼는데 비용 일부를 자회사 포스코와 포스칸이 나눠 집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규에 따라 포스코홀딩스가 지출해야 하는데 그러지 않아 배임 소지가 있다는 것이다.
포스코 입장에서는 CEO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하는 사외이사들이 최 회장으로부터 고급 호텔과 식사를 대접받은 것으로 확인돼 수사 대상이 됐다는 점이 부담이다. 사외이사 7인은 최 회장 임기 중 선임·재임이 결정된 인물들이기도 하다. 최 회장 본인은 차기 회장 후보군에서 제외됐지만, 이른바 '최정우 라인'으로 손꼽히는 내부 인사들을 CEO후보추천위원회가 밀어주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강해지고 있다.
실제 포스코홀딩스의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이 "포스코홀딩스 대표선임은 내외부인 차별없는 공평한 기회가 부여되어야 하며, 공정하고 투명한 기준과 절차에 따라 공개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현 사외이사들로 구성된 CEO후보추천위원회가 공정한 회장 후보자 심사를 할 수 있겠냐는 취지의 입장이다. 일각에선 회장 후보 선정 전에 사외이사 대다수가 순차적으로 교체된 KT와 비슷한 일이 포스코에서도 벌어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일단 CEO후보추천위원회는 지금까지 5차 회의를 개최하고 그룹 내부후보군 7명의 롱리스트와 15명의 외부 후보군 평판조회 대상자를 선별했다. 호화 출장 논란에도 "흔들리지 않겠다"고 입장을 밝힌 만큼, 일단 차기 회장 선정 프로세스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CEO후보추천위원회는 오는 17일 내·외부 롱리스트를 확정할 예정이다.
포스코그룹 관계자는 호화 출장 논란에 대해 "현재 수사가 진행중인 사안이어서 이에 대한 구체적 언급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앞으로 수사 진행 상황을 지켜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경민 기자 brow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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