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리카 나카(Erika Naka) ‘APOCALYPSE’展···SH GALLERY SEOUL 18일 오픈
서울 강남구 암구정 SH GALLERY SEOUL가 일본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각광을 받고 있는 컨템포러리 아트 작가 에리카 나카(Erika Naka)의 첫 한국 개인전 ‘APOCALYPSE’를 오는 18일부터 개최한다.
에리카 나카는 로고 일부분, 자연 풍경, 일상에서 친숙한 물체를 회화의 시각적 요소로 사용하며, 추상적인 의미를 눈에 보이게 하는 스타일로 작품을 재구성한다.
작가는 자신의 작품을 “지지체에 두꺼운 층의 물감을 올릴 때 예상한 것과는 다르게 ‘간극’이 발생하는 순간이 있습니다”라고 설명한다.
에리카 나카는 물체가 그녀의 기대와는 다르게 표현되는 것에서 매력이 발생한다고 믿는다.
그녀는 전통적인 회화 형식을 깨고 순간성과 우연성을 직접 표현하기 위해 계속해서 회화의 가능성을 탐구해오고 있다.
두꺼운 아크릴 물감, 층층이 쌓인 그라데이션, 그림의 부드럽고 크리미한 질감은 보는 이에게 강한 시각적 영향을 미치며 무한한 호기심과 상상력도 자극한다.
그녀가 주로 그리는 유명 로고, 길거리 간판, 벗겨지고 닳아진 듯한 교통 표지판 등은 우리가 어딘가에서 본 기억 속의 풍경과 연결되어 있다.
그것은 향수를 자아내지만 동시에 현대의 거리와 풍경을 바로 느끼게 한다. 하지만 끊임없이 변화되는 미래를 바라볼 때 이러한 기호들이 언제까지 사람들에게 인식될 기호로 남아있을지 의문이 생긴다.
에리카 나카의 작품은 기억과 미래 사이를 오가는 현대의 ‘묵시록’(Apocalypse) 같은 의미로 다가온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그녀의 전 시리즈 작품을 관람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에리카 카나의 첫 대한민국 전시 ‘APOCALYPSE’는 2월 8일까지 이어진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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