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처럼 판단하고 움직이는 AI 로봇
테슬라는 올해 이 회사의 주요 전기차 공장에 사람의 형상을 한 로봇 ‘옵티머스’를 투입한다. 지난달 공개된 이 로봇은 키 173cm에 사람처럼 두 발과 손가락까지 달렸다. 굳이 사람과 닮은 로봇을 만드는 것은 공장 환경을 바꾸지 않고도 사람이 하던 일을 대체하기 위해서다. 옵티머스에는 이를 위해 테슬라가 자율주행 기술 연구로 개발한 최신 인공지능(AI) 두뇌가 장착된다. 수백만 시간에 달하는 사람의 작업 동작을 AI가 학습해 마치 노련한 자동차 공장 근로자처럼 움직이고, 환경이 바뀌면 추가 학습을 하는 능력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옵티머스가 테슬라 공장에 투입되는 올해가 ‘AI 로봇’발(發) 노동 혁명의 원년이 될 것으로 본다. 고령화, 인구 감소 같은 글로벌 문제를 로봇으로 극복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 전시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에서도 AI 로봇이 대거 등장했다. 제조업과 물류 등 산업 일선은 물론 가사나 돌봄처럼 일상에 밀착한 분야까지 AI를 입힌 로봇들이 전시장 전면에 나섰다. 사람보다 강한 신체에 스스로 학습하고 판단하는 AI 두뇌까지 얻은 로봇이 노동시장은 물론 사회 전반에 걸친 대대적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조선미디어그룹 CES 특별취재팀]
▲조선일보 ▷팀장=정철환 파리 특파원, 조재희·정한국·김성민·임경업·오로라·유지한·이해인 기자
▲TV조선 ▷김지아 기자
▲조선비즈 ▷팀장=설성인 IT부장, 최지희·고성민·권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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