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과학계 스타 모셔라”

박수찬 기자 2024. 1. 13. 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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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MIT 출신·로봇협회장 영입

국민의힘이 12일 올 총선에 출마할 후보로 이레나(56) 이화여대 의대 교수, 강철호(55) 한국로봇산업협회 회장, 전상범(45) 전 의정부지방법원 부장판사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회가 12일 발표한 영입 인재 세 사람. 왼쪽부터 이레나 교수, 강철호 회장, 전상범 전 부장판사. /국민의힘

이레나 교수와 강철호 회장은 과학기술 분야 전문성을 인정받았다. 강원 춘천 출신인 이 교수는 강원대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미 MIT에서 원자핵공학으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컨설팅 회사, 하버드대 의대 강사를 거쳤고, 2012년 휴대용 엑스레이 기기 제조사를 창업해 경영했다. 강철호 회장은 외교관 출신으로 로봇 산업 전문가다. 경남 창원 출신으로 외교부에서 일하다 현대중공업(현 HD현대중공업)으로 이직, 기업의 중국 사업을 담당했다. HD현대에너지솔루션 대표를 거쳐 산업용·서비스 로봇을 생산하는 HD현대로보틱스 대표를 지냈다. 국민의힘은 또 스마트폰을 비롯한 삼성전자 IM(IT 모바일) 부문을 총괄했던 고동진(63) 전 사장 영입도 추진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인재 영입 6호 인사인 황정아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가운데)이 8일 국회에서 열린 영입식에서 홍익표 원내대표(왼쪽), 장경태 의원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도 지금까지 발표한 총선 영입 인재 7명 중 4명을 이공계 출신으로 채웠다. 1호 영입 인재로 서울대 조선해양공학과를 졸업한 기후 위기 전문가인 박지혜(46) 변호사를 비롯해 포항공대, 부산 고신의대를 거쳐 서울대 계산통계학과를 졸업한 이재성(54) 전 엔씨소프트 전무이사, 흉부외과 전문의인 강청희(60) 전 의협 상근부회장, 한국 위성 개발을 이끈 황정아(47)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 등이다.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의 연구·개발(R&D) 예산 삭감을 집중 부각시키며, 이공계 인재 영입을 확대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한국의희망 등 제3지대 신당도 이공계 인재 영입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 관계자는 “이번 총선은 경제, 신성장 동력이 유권자들의 관심일 수밖에 없다”며 “중도층 유권자의 관심을 끌 기업인, 과학기술인 영입에 여야 모두 사활을 걸어야 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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