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향기]지금과 사뭇 달랐던 ‘비즈니스’의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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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는 외래어 중 일상생활에서 흔히 사용하는 대표적 단어다.
하지만 17세기 영국에서는 이 단어의 의미가 지금과는 달랐다.
셰익스피어는 1610∼1611년 집필한 희곡 '템페스트'에서 비즈니스를 이야깃거리 혹은 음모와 같은 의미로 사용했다.
분업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비즈니스를 '자신의 이익을 위해 수행하는 영리사업'으로 정의했고, 지금까지 그 의미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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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는 1610∼1611년 집필한 희곡 ‘템페스트’에서 비즈니스를 이야깃거리 혹은 음모와 같은 의미로 사용했다. 비즈니스의 의미와 맥락이 바뀐 것은 1776년 출간된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부터다. 분업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비즈니스를 ‘자신의 이익을 위해 수행하는 영리사업’으로 정의했고, 지금까지 그 의미가 이어지고 있다.
이 책은 우리가 흔히 사용하면서도 중요한 의미를 가진 ‘말’들의 기원을 분석했다. 자유, 헌법, 민주주의, 자본주의 등 24개 단어가 그 주인공이다. 영문과 교수인 저자는 근대 문명이 태동한 17∼19세기 유럽과 고대 그리스 및 로마시대 등을 다각도로 분석했다.
‘대통령’은 메이지(明治) 시대 일본인들이 영어의 ‘president’를 한자로 옮긴 것이다. 미국 헌법에서 규정하는 대통령 직함을 원문 그대로 번역하면 ‘아메리카의 주 연합 의장’이다. 대권(大權)을 떠올리게 하는 대통령의 의미와는 다소 거리가 있다. 미국 헌법에서 견제와 균형의 원리로 강조하는 삼권분립이 19세기 후반 일본 정치 문화에는 부재했다. 여기에 당대 일본인들이 대국의 최고 권력자를 단순히 의장으로 이해하기 어려웠던 사정이 겹쳐 오역이 이뤄졌다는 게 저자의 분석이다.
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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