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그룹, 10% 감원...기대이하 실적에도 주가 상승

송경재 2024. 1. 13. 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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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프레이저 씨티그룹 최고경영자(CEO)의 대규모 구조조정 막이 올랐다.

씨티그룹은 12일(이하 현지시간) 전체 인력의 10%인 약 2만명을 감원한다고 발표했다.

씨티그룹은 이날 지난해 4·4분기 실적 발표에서 대규모 적자를 공개했지만 구조조정 계획에 힘입어 주가가 상승반전했다.

10% 감원 씨티그룹은 이날 '중기적으로' 직원 10%인 약 2만명을 내보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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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제인 프레이저 씨티그룹 최고경영자(CEO)가 대규모 구조조정 계획을 공개했다. 프레이저 CEO는 12일(현지시간) 분기실적 발표 자리에서 실적이 매우 실망스럽다면서 전체인력의 10%, 약 2만명을 감원하겠다고 밝혔다. 로이터뉴스1

제인 프레이저 씨티그룹 최고경영자(CEO)의 대규모 구조조정 막이 올랐다.

씨티그룹은 12일(이하 현지시간) 전체 인력의 10%인 약 2만명을 감원한다고 발표했다.

은행 실적과 주가를 끌어올리기 위한 구조조정 계획에 따른 것이다.

씨티그룹은 이날 지난해 4·4분기 실적 발표에서 대규모 적자를 공개했지만 구조조정 계획에 힘입어 주가가 상승반전했다.

10% 감원

씨티그룹은 이날 '중기적으로' 직원 10%인 약 2만명을 내보내겠다고 밝혔다. 중기가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 기간을 뜻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전 언급을 감안할 때 3~5년을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CNBC는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씨티그룹이 2026년까지 10%를 감원한다고 보도했다.

지난해말 현재 씨티그룹 전체 직원 수는 조만간 분사예정인 멕시코 지사를 제외하고 약 20만명 수준이다.

앞서 프레이저 CEO는 지난해 9월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설 것임을 예고한 바 있다. 자산기준 미 3위 은행인 씨티그룹이 다른 은행들에 비해 뒤처지고 있다는 판단 속에 은행을 뜯어고치겠다고 다짐했다.

씨티그룹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주요 경쟁사들에 밀려왔다.

전임 CEO들은 비용 통제에 실패했고, 이때문에 3위 은행이면서도 시가총액은 상위 6개 은행 가운데 꼴찌이다.

앞서 씨티그룹은 지난해 이른바 '프로젝트 보라보라'를 계획 중이며 주요 사업부문에서 10% 감원을 추진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저조한 실적

씨티그룹이 이날 함께 공개한 분기실적은 저조했다.

해외 위험에 따른 비용부담 등으로 18억달러(약 23조원) 분기손실을 기록했다.

매출은 174억4000만달러로 시장 전망치 187억4000만달러에 크게 못 미쳤다. 1년 전보다 3% 매출이 줄었다.

프레이저 CEO는 씨티그룹 실적이 해외위험과 연관된 비용부담으로 인해 '매우 실망스러운' 것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씨티그룹이 지난해 구조 단순화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고 자평했다.

씨티그룹 주가는 오전 장에서 1% 넘게 하락했지만 이후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결국 씨티그룹은 0.54달러(1.04%) 오른 52.62달러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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