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항만·물류 활성화, 강원항만공사 설립이 해법?
[KBS 강릉] [앵커]
강원도가 동해항 등 강원 동해안 항만을 활용한 물류 활성화를 위해 강원항만공사 설립을 추진합니다.
우선 설립을 위한 입법 근거를 마련하겠다는 계획인데, 수익성 확보 등 과제도 적지 않습니다.
보도에 정상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속초항에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오가는 카페리 선박입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뒤 해상 운송 수요가 늘면서, 지난해 11월 운항을 시작했습니다.
동해-블라디보스토크 카페리 항로는 이르면 오는 3월 일본 항로가 추가됩니다.
강릉 옥계항을 활용한 국제항로 개설도 검토되고 있습니다.
강원도는 항만물류 활성화를 위한 기회라고 보고, 강원항만공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탁동수/강원도 해양항만과장 : "강원특별법의 특례로서 국가가 설립할 수 있도록 근거 조항을 마련하고자 하는 것이고요. 이와 더불어 가지고 배후단지 지정도 우리가 요건을 완화해서 지정할 수 있도록…."]
강원도는 항만공사를 설립하면, 항만 분야 산업에 대한 전문성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또, 항만공사를 국가가 운영하게 되면, 충분한 재정 지원과 함께 균형적이면서 효율적인 항만 개발이 가능하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이호춘/한국해양수산개발원 해운정책연구실장 : "(강원항만공사 설립으로) 강원도 내에 있는 항만 간의 어떤 조정 역할이라든지 기능에 대한 재분배 이런 것도 병행해서 진행되지 않을까 싶고…."]
다만, 강원도 무역항의 접안과 하역능력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 성급한 항만공사 설립은 적자만 내게 될 거란 우려도 제기됩니다.
[김영식/강릉원주대학교 국제통상학과 교수 : "비용 편익 분석을 해봐야 하는데, 그런 걸 할 수가 없는 거예요. 이 자체가…. 그런 것들이 이제 이뤄진 다음에 그다음에 강원항만공사를 만들지 안 만들지(결정해야 합니다.)"]
강원도 항만이 항만공사 설립을 통해 성장해온 부산항과 인천항과 같은 길을 걸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정상빈입니다.
촬영기자:구민혁·박영웅
정상빈 기자 (normalbe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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