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사모펀드] 'KDB생명 인수설' MBK파트너스 "인수 검토한 적 없어"

이한림 2024. 1. 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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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PEF) MBK파트너스가 앞서 다섯 번의 매각 시도가 무산된 KDB생명의 인수를 검토했다가 포기한다는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13일 IB(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에 이어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KDB생명 인수를 검토하다가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KDB생명 최대 주주인 KDB산업은행이 MBK파트너스와 KDB생명 인수와 관련한 협상을 벌였고, 하나금융지주와 협상했던 안을 준용하는 조건으로 논의했으나 최종 결렬됐다는 보도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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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Q코리아, '콜옵션 포기' 11번가 FI 자격으로 매각 주도
사모펀드, 국내 펀드 시장 설정액 중 62% 차지

MBK파트너스가 최근 KDB생명 인수를 시도했다가 최종 결렬됐다는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국내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PEF) MBK파트너스가 앞서 다섯 번의 매각 시도가 무산된 KDB생명의 인수를 검토했다가 포기한다는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 MBK파트너스가 KDB생명 인수 협상?…"사실 아니다"

13일 IB(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에 이어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KDB생명 인수를 검토하다가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MBK파트너스 관계자는 지난 12일 <더팩트>와 통화에서 "KDB생명 인수는 사실이 아니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은 물론, 인수를 검토한 적도 없다"고 반박했다.

앞서 한 매체는 투자은행(IB)업계에서 나오고 있는 이야기를 인용해 MBK파트너스가 KDB생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하나금융지주가 KDB생명 인수를 위해 실사까지 진행했으나 최종 포기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후 KDB생명 최대 주주인 KDB산업은행이 MBK파트너스와 KDB생명 인수와 관련한 협상을 벌였고, 하나금융지주와 협상했던 안을 준용하는 조건으로 논의했으나 최종 결렬됐다는 보도도 이어졌다.

이에 대해 MBK파트너스는 KDB생명 인수를 검토했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MBK파트너스가 과거 보험사를 인수한 뒤 투자금 회수에 성공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이런 이야기가 나온 것으로 보고 있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2013년 ING생명(현 신한라이프)를 1조8400억 원에 인수했다가 5년 후 신한금융지주에 매각하면서 2조3000억 원대의 차익을 챙겼다. 2019년 롯데카드를 인수해 금융사를 인수한 경험도 있다.

앞서 국민연금 등과 컨소시엄을 꾸려 재무적투자자(FI)로 11번가에 투자한 사모펀드 운용사 H&Q코리아가 11번가의 매각을 주도할 예정이다. /더팩트 DB

◆ 11번가 투자한 H&Q코리아, 최대 주주 콜옵션에 매각 주도권

SK스퀘어의 11번가가 새 주인을 찾는다. 11번가에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했던 사모펀드 운용사(PEF) H&Q코리아 등이 11번가 최대 주주인 SK스퀘어의 콜옵션 포기에 따라 매각 주도권을 갖는 형태다.

11번가 FI인 나일홀딩스는 최근 씨티글로벌마켓증권과 삼정KPMG를 주관사로 선정해 11번가 매각 작업에 착수했다.

나일홀딩스는 H&Q코리아를 비롯해 국민연금, MG새마을금고로 이뤄진 컨소시엄으로, 최근 SK스퀘어가 FI의 콜옵션 요청을 거절하면서 11번가 매각을 주도하게 됐다. 앞서 H&Q코리아 등이 11번가에 투자했을 때 최대 주주의 지분을 끌어와 경영권 지분을 매각할 수 있는 드래그얼롱(동반매도요구권)을 제공받아서다.

H&Q코리아 등은 11번가에 투자했던 원금 5000억 원 이상으로 매각가를 결정할 방침이다. 11번가의 기업가치가 H&Q코리아가 등이 인수했을 때보다 다소 낮아졌으나 SK스퀘어로부터 보장받은 내부수익률(IPR)이 3.5%였기 때문에 매각가는 최소 6000억 원부터 시작될 전망이다.

국내 펀드 설정액이 1970년 국내 첫 펀드가 발행된 후 54년 만에 1000조 원대 시장으로 성장했다. 이중 사모펀드는 622억5558억 원의 설정액을 보유하면서 펀드 시장을 이끌고 있다. /더팩트 DB

◆ 국내 펀드, 54년 만에 '1000조 시장' 성장…사모펀드는 62%

국내 펀드시장이 54년 만에 처음으로 설정액 1000조 원을 돌파한 가운데 사모펀드가 62% 비중을 차지해 국내 펀드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협회(금투협)에 따르면 국내 펀드 설정액은 지난 9일 기준 1000조8666억 원(순자산 기준)으로 집계됐다. 유형별로는 공모펀드가 380조3108억 원, 사모펀드는 620조5558억 원이다.

국내에서 펀드 시장 규모가 1000조 원을 돌파한 것은 1970년 5월 당시 공기업이던 한국투자개발공사(현 하나증권)가 1억 원 규모의 모의 증권투자신탁 펀드를 발행한 후 54년 만에 일이다. 2017년 500조 원을 넘겼고 7년 만에 두 배로 성장한 셈이다.

특히 사모펀드가 국내 펀드 시장 확대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눈길을 끈다. 2010년대에만 해도 국내 펀드 시장은 주식형이나 채권형 펀드가 전부였으나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다양한 펀드 상품이 시장에 나오면서 펀드 시장 규모가 확대됐다.

2kun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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