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 총통 선거 D-1, 안갯속 판세에 막판 총력전
[앵커]
타이완 총통선거가 내일로 다가왔습니다.
후보자들은 막판까지 표심잡기에 전력을 다하고 있는데요.
누구도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박빙 승부가 펼쳐질 전망입니다.
타이베이 현지에서 김민정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타이완 총통부 앞 광장에 집권 여당인 민진당 라이칭더 후보 지지자들이 꽉 들어찼습니다.
심야 유세에도 자체 추산 20만 명이 모였습니다.
["1월 13일, 투표하러 갑시다!"]
경쟁자인 국민당의 허우유이 후보도 격전지 신베이시를 찾아 한 표를 호소했습니다.
차를 타고 지나는 곳마다 환호와 응원이 이어집니다.
독립 노선과 친중 노선을 각각 대표하는 두 후보는 선거 막판까지 오차범위 내 접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타이완 현지 매체들이 역사상 가장 예측하기 힘든 선거라고 평가할 정돕니다.
중국의 군사적 압박과 선거개입 논란이 이어지면서 라이칭더 후보는 다시 한번 중국과 대립각을 세웠습니다.
[라이칭더/타이완 민진당 총통 후보 : "중국이 무력과 협박으로 지금의 (양안 관계) 상황을 바꾸는 것에 반대합니다."]
허우유이 후보는 친중 정책으로 중국에 예속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의식한 듯 민주주의를 강조했습니다.
[허우유이/타이완 국민당 총통 후보 : "타이완의 민주주의와 자유를 보여주는 선거입니다."]
후보들은 정치보다 민생과 경제를 더 중시하는 젊은 층 표심도 놓칠 수 없습니다.
아직까지 지지후보를 정하지 못한 유권자가 전체의 20%로 집계됐는데 이들이 마지막 순간 누구에게 표를 던질지도 변수입니다.
지지 후보는 달라도 한 표 한 표가 중요하다는데는 이견이 없습니다.
[리우메이팡/타이완 신베이시 유권자 : "세대, 경제, 타이완의 미래에 이르기까지 모든 부분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분기점입니다."]
4년 임기의 타이완 총통 선거 개표 결과는 내일 밤 늦게 윤곽이 나올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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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정 기자 (mjnew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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