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생활' 이하늬, 이종원에 정체 들키나…"우리 본 적 있지 않소" [밤에 피는 꽃](종합)

노한빈 기자 2024. 1. 12.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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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피는 꽃' 이하늬 / MBC 방송화면 캡처

[마이데일리 = 노한빈 기자] 아슬아슬한 이중생활 중인 조여화(이하늬)가 박수호(이종원)의 아는 체에 당황했다.

12일 밤 MBC 금토드라마 '밤에 피는 꽃'(극본 이샘 정명인 연출 장태유 최정인 이창우) 1회가 방영됐다.

'밤에 피는 꽃' 이하늬, 이종원, 박세현 / MBC 방송화면 캡처

이날 조여화는 복면을 쓴 채 도박장에서 도움이 필요한 자들을 돕다 검객들에게 쫓기다가 우연히 박수호와 마주쳤다. 박수호는 "한패가 아니다"고 해명했지만, 검객들은 두 사람을 한패로 몰아갔다.

결국 박수호는 뜻하지 않게 조여화를 도와 무리들과 싸움을 벌였고, 조여화는 겨우 새벽 통금 전에 귀가했다.

하지만 그의 옷 소매에는 피가 묻어있었고, 이를 발견한 연선(박세현)은 이를 닦아주었다. 조여화는 "왜 다쳤는지 안 궁금하냐"고 물었고, 연선은 "감히 아씨께 어떻게 그런 걸 어쪄보겠냐. 하루가 지던, 해가 중천에 뜨던 마님께 들키지만 않으면 됐다"고 말했다.

"잠깐 나갔다 온 것"이라고 해명한 조여화는 "너의 하나뿐인 아씨가 오늘도 이렇게 무사히 돌아오지 않았느냐"고 웃어 보이더니, "오늘은 진짜 아슬아슬했다. 막 여기저기 칼들은 날아다니지 하루가 지는데 난 아직도"라고 회고하다가 소리를 내질렀다. 놀란 연선이 상처 난 부위를 치료하다가 누른 것.

연선은 "칼? 지금 칼싸움하고 오신 거예요?"라고 물었고, 조여화는 "아니다"면서도 "오늘에서야 알았다. 내가 17대 1이 된다는 것을"이라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밤에 피는 꽃' 정소리, 이하늬 / MBC 방송화면 캡처

배고픔에 부엌을 기웃거리던 조여화에 시누이 석재이(정소리)가 업신여기는 말을 내뱉으며 "우리 오빠 죽을 때 너도 확 죽었어야 된다"고 독설을 퍼부었고, 조여화는 굳은 얼굴을 숨기지 못했다. 조여화는 혼례 당일 신랑마저 죽어 초례도 치러보지 못한 좌의정 댁 맏며느리, 15년 차 수절과부이기 때문.

종일 쫄쫄 굶은 조여화는 혼자 방에 앉아 곶감을 먹으려던 중 남편을 기리기 위해 마련된 공간을 쳐다봤다. 이어 "콩 한쪽도 나눠 먹는 게 부부랍디다"라고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얼굴 한 번 못 본 서방님 제가 이 태랭이 꽃을 닮았다는데 아십니까. 오늘 재이 아가씨가 오셔서 아직도 서방님을 따라 죽지 못한 저를 말로 죽이시더이다. 아마도 서방님이 그리워 그러시는 거겠죠"라고 이야기했다.

또한 조여화는 "저 대신 그리워하는 마음이라고 제가 잘 참아보겠습니다"라면서 그의 상에 곶감을 올리며 "서방님도 맛있게 드셔요"라고 덧붙였다.

이후 모라네 모임에 참석하게 된 조여화. 유금옥(김미경)은 그의 난 치는 실력을 자랑했고, 조여화는 사실 좋지 못한 실력을 지닌 것을 들켰다.

'밤에 피는 꽃' 이하늬, 김미경, 이종원 / MBC 방송화면 캡처

조여화의 난 치는 실력을 믿었던 유금옥은 수치스러움에 몸져 누웠다. 이에 조여화는 물을 머리에 인 연선과 무릎을 꿇으며, 죄를 뉘우쳤다. 하지만 유금옥의 화는 쉽게 풀리지 않았고, 연선의 후들거리는 팔을 본 조여화는 결연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어머님, 감히 제가 어머님을 욕보이고 우롱한 죄 죽어마땅합니다"며 "내혼에 으리길 시부모님께서 매질이나 꾸짖을 하더라도 기꺼이 마음으로 받아들이라 하셨으니. 저를 아끼시는만큼 5일 간, 아니 열흘간 고기를 끊고 사당에서 정성을 들이겠습니다"고 선언했다.

이를 들은 연선은 "아가씨 안 돼요. 그러다 진짜 죽어요"라며 말렸다. 하지만 조여화는 "이 정도 아니면 절대 안 풀리실 거야. 이번엔 진짜 화나셨어"라고 했고, 유금옥은 "내 명이 있을 때까지 사당에서 내려오지 말거라"라고 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밤이 되자 조여화는 담을 넘은 이중생활을 시작했다. 도박판을 염탐하던 그는 박수호(이종원)에게 팔목을 잡혀 따라가는 꽃님(정예화)이를 발견하고 다가갔다.

이어 "내가 그 아이를 사겠소. 그쪽이 얼마에 샀는지 모르지만 나한테 아이를 파시오"라며 꽃님이를 데려왔다. 그러자 박수호는 "잠깐. 우리 어디서 본 적 있지 않소"라고 그의 얼굴을 살폈고, 당황한 조여화는 "우리가 어디서 어떻게"라고 말을 더듬었다.

그러나 박수호는 조여화의 팔을 붙잡으며 얼굴을 더욱 가까이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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