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적절 언행" vs "적반하장"...방심위원 해촉 공방

임성재 2024. 1. 12.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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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야권 방심위원 2명, 해촉될 만한 이유 있어"
"욕설과 함께 서류 던지고, 비밀 유지 의무 위반"
野 "야권 위원 아닌 류희림 위원장 물러나야"
"야권 위원 해촉은 적반하장…이해충돌 소지도"

[앵커]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의 이른바 '민원 사주' 의혹을 둘러싼 내홍 끝에 야권 방심위원 2명에 대한 해촉 건의안이 방심위에서 의결된 걸 두고 여야는 날 선 공방을 벌였습니다.

여당은 부적절한 언행에 대한 당연한 처사라고 주장한 반면, 민주당은 의혹의 당사자가 해촉 과정을 주도한 건 적반하장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임성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민의힘은 야권이 추천한 방심위원 2명에겐 해촉될 만한 타당한 사유가 있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회의 도중 욕설과 함께 서류를 집어 던지고, 의결 사항 안건 일부를 사전에 배포해 비밀 유지 의무를 어겼다는 겁니다.

[홍석준 / 국민의힘 의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 공식적인 회의 석상에서 보여준 이런 행태는 굉장히 문제가 많다. 공공기관의 위원으로서. 그렇기 때문에 당연히 이런 행태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보입니다.]

내홍의 발단이 된 '민원 사주' 의혹에 대해서도 악의적 프레임이라며, 정식 수사에서 밝히면 될 일이라고 류희림 위원장을 엄호했습니다.

민주당은 물러나야 할 사람은 야권 위원들이 아닌 류 위원장이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심의 과정에 가족과 친지까지 동원한 '민원 사주' 의혹이 사안의 본질이라며, 이를 밝히려는 야권 위원들을 비밀유지 위반 등의 이유로 물러나게 하는 건 적반하장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특히, 당사자인 류 위원장이 해촉 과정을 주도한 건 이해충돌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최혜영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국민께서 방심위 사태를 똑똑히 지켜보고 계십니다. 청부 민원 의혹은 류 위원장의 적반하장으로 덮일 사안이 아니고, 류 위원장이 물러나고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할 사안입니다.]

총선을 80여 일 앞두고 방송 정책과 방송 심의 등을 둘러싼 정치권의 기 싸움이 계속되는 가운데, 방심위원 해촉 문제까지 불거지면서 여야의 신경전은 한층 고조될 전망입니다.

YTN 임성재입니다.

촬영기자 : 이성모 한상원

영상편집 : 임종문

YTN 임성재 (lsj6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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